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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병 속 반딧불이 빛으로 책 읽어볼까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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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반딧불이 체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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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암 화담숲 산책로. 해마다 6월 중순 애반딧불이가 출현한다. [사진 곤지암 화담숲]

전국에 있는 반딧불이 관찰 체험장을 모았다. 반딧불이 출현 시기가 해마다 다르고, 큰 비가 내리면 체험 프로그램이 취소되기도 하니 프로그램 운영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게 좋다. <표 참조>

반딧불이 여행지로 가장 이름난 지역은 전북 무주다. 1982년 무주군 설천면 삼공리 일대가 반딧불이 서식지로 천연기념물에 등재되면서부터다. 무주군은 늦반딧불이 출현 시기에 맞춰 ‘무주반딧불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는 이달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한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반딧불이 신비 탐사’ 프로그램이다. 무주예체문화회관에서 셔틀버스를 타면 반딧불이 마을인 뒷섬마을에 내려준다. 해설사와 함께 마을을 돌아본다.

제주 한경면 청수리에서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 2013년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청수리 일대를 국내 고유종인 운문산반딧불이의 주요 서식지라고 발표하면서 청수리가 반딧불이 명소로 떠올랐다. 반딧불이 서식지는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말 농장 안에 있다. 운문산 반딧불이(5월 말~7월 초), 늦반딧불이(8월 초~8월 말) 출현 시기에만 방문할 수 있다. 올해는 20일까지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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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이를 관찰하고 있는 어린이.[사진 무주군청]

서울 한복판에도 반딧불이 체험장이 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가 운영하는 상암동 월드컵공원 반딧불이생태관이다. 생태해설사와 함께 인공 사육장에서 반딧불이 유충을 관찰할 수 있다. 오는 20일까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여름방학 기간에 맞춰 ‘반딧불이 추억 만들기’ 행사를 연다. 반딧불이를 유리병에 넣어 반딧불이 불빛으로 책을 읽는 ‘형설지공(螢雪之功) 체험’을 할 수 있다. 올해는 오는 21일 행사가 끝난다.

애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은 애반딧불이가 출현하는 6월에 행사를 연다. 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숲이 해마다 6월 중순에 ‘곤지암 화담숲 반딧불이 축제’를 여는 까닭이다. 곤지암 화담숲은 2009년부터 산책로 주변에 애반딧불이 유충을 방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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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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