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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에 13조원 재산과 공작 지위 가진 최고의 남편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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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돈과 지위를 가진 ‘남편감’이 등장했다. 7대 웨스트민스터 공작에 오른 휴 리처드 루이스 그로버너(25)다. 9일 65세로 급사한 선친으로부터 작위뿐 아니라 90억 파운드(12조8500억원)의 재산을 물려받았다. 이로써 세계 400대 갑부 가운데 최연소가 됐다.

웨스트민스터 공작 가문은 부동산 부자다. 런던의 부촌 메이페어와 벨그레이비어, 말리본 대지가 대표적이다. 1677년 토마스 그로버너 경이 12살인 메리 데이비스와 결혼하면서 소유하게 된 런던 서부에 늪지·목초지 5만㎡로부터 유래했다. 18세기 주택가로 개발하면서 부촌의 상징이 됐다. 뽕밭이 고가 아파트촌으로 바뀐 잠실과 비슷한 경우다. 공작 가문은 왕실과의 관계도 돈독하다. 선친은 찰스 왕세자 부부와 막역한 사이로 윌리엄 왕세손의 대부다. 7대 공작도 조지 왕자의 최연소 대부다.

선친은 아들이 태어난 직후 “가장 긴 은수저(부잣집에 태어나다)를 물고 태어난 아이다. 그러나 그것만 빨면서 인생을 보낼 순 없다. 자신에게 주어진 걸 제대로 굴러가게 해야 한다. 내 주된 목표는 자기훈련과 의무감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7대 공작은 여느 귀족 자제들과 달리 자택 인근의 공립학교를 다녔다. 뉴캐슬대를 거쳐 최근엔 스타트업에서 회계사로 일했다. 21살 생일 때 500만 파운드를 들여 파티를 했다는 것으로 구설에 오른 것 외엔 조용한 편이었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그의 친구들은 "아버지가 그렇게 부자인지 몰랐다"고 말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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