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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12살 소년, 美명문대 입학…어머니의 교육이 주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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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초 코넬대에 입학하는 한국계 소년 제러미 슐러(12) [자료 텍사스테크대학]

미국 텍사스주에 거주하는 12살 한국계 소년이 다음달 초 미 명문대 코넬대에 입학한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텍사스주 북서부 러벅에 사는 제러미 슐러(12)는 올 봄 코넬대 입학 허가를 받았다. 그는 코넬대 공학도 출신인 슐러의 아버지를 따라 공학을 전공할 계획이다.

슐러는 10살 때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SAT와 대학과목 이수과정인 AP 시험을 치렀다. AP 시험에서 화학·공학·통계학 등 7개 과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정규 학교를 다니지 않은 슐러는 집과 가까운 텍사스테크대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고교 과정을 이수했다.

현지 매체는 슐러가 만약 4년의 대학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16세에 졸업하면 코넬대 최연소 졸업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18세 졸업자가 최연소 기록이다.

슐러는 집에서 한국계 어머니의 가르침을 받았다. 어머니는 우주공학 박사다. 슐러는 생후 6개월 때 말을 시작했고 두 살 때 이미 한국어·영어를 동시에 쓸 수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8살 때부터 고교 과정을 배우기 시작했다.

슐러는 PC게임인 '마인크래프트'과 SF소설을 즐기는 평범한 아이다. 그는 텍사스테크대와의 인터뷰에서 “부모님과 코넬대를 몇 번 찾았는데 학교 식당 음식이 맛있어서 좋았다.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슐러 가족은 코넬대가 있는 뉴욕주 이타카로 이사할 계획이다. 코넬대가 미성년자인 슐러가 가족과 함께 살며 학교에 다니는 조건으로 입학을 허가했기 때문이다.

이유정 기자 uuu@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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