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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소맥 아닌 술 판매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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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주류 시장에서 탄산주, 과일 믹스주 등 새로운 타입의 주류 판매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트진로가 올해 상반기 자사의 주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 소주가 52%, 맥주 45%, 기타재제주 3%로 나타났다. 기타재제주는 탄산주나 믹스주, 향을 첨가한 저도주 양주 등 증류주나 발효주를 원료로 알코올ㆍ당분ㆍ향료 등을 혼합한 술을 말한다.

절대적인 매출량으로 보면 기타재제주의 비율은 소주나 맥주에 비해 작지만, 기타재제주의 최근 상승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상반기만 하더라도 하이트진로의 매출에서 기타재제주의 비중은 1.1%에 그쳤다. 판매량도 지난해 상반기 434만L에서 1810만L로 300% 이상 증가했다.

기타재제주의 매출 쌍두마차로는 과일맛 소주인 ‘자몽에이슬’과 최근 여성 주당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고 있는 탄산주 ‘이슬톡톡’ 등이 꼽힌다. 올 3월 출시된 탄산주 이슬톡톡은 4개월만에 2000만병이 판매됐다. 지난 3월 판매 6000만병을 넘어선 자몽에이슬은 올해 중 1억병 돌파가 기대된다. 그 외에도 지난 6월 말 출시된 하이트 망고링고도 7만 상자가 나갔다.

와인 시장에서도 탄산이 들어간 스파클링와인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여름철 바캉스 시즌을 맞아 가볍게 톡 쏘는 술을 마시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모양새다. 금양인터내셔날은 소용량 스파클링와인 ‘4TH Street(포스 스트릿)’ 2종을 출시했다. 스트로베리ㆍ라즈베리 향이 담긴 ‘스위트 레드’와 청포도ㆍ청사과ㆍ배 향이 어우러진 ‘스위트 화이트’ 등 2종이 있다. 홈플러스는 이달 10일까지 주요 10개 점포에서 와인 400여종을 할인 판매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가볍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주류에 대한 소비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탄산주 등 기타재제주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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