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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미국서 대학교수로 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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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우주인 이소연(38)씨가 미국에서 대학교수로 임용됐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지역 인터넷매체 조이시애틀에 따르면 이소연씨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지역에 있는 피어스 칼리지의 겸임교수(adjunct professor)임용돼 가을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보도에 따르면 UC버클리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이씨는 박명래 피어스칼리지 국제교육처장의 주선으로 물리학과 교수에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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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칼리지 가을학기 시간표에 따르면 이소연씨는 매주 2번 강의를 맡게된다. [사진 피어스 칼리지 시간표 캡처]

그는 이날 피어스 칼리지에서 연수하는 부산 소재 동주대학과 코리아폴리텍 학생 55명에게 특강을 했고, 앞서 5일에는 시애틀을 방문한 상명대 글로벌 연수단 참가자를 대상으로 강의했다.

이씨는 2006년 4월 한국 우주인 배출 사업을 통해 3만6000여 경쟁률을 뚫고 고산 씨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다. 이후 고산 씨가 훈련과정의 규정 위반으로 탈락하면서 2008년 4월 8일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 소유즈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10일간 머물며 여러 실험을 진행했다.

전 세계에서는 475번째, 여성으로는 49번째 우주인이 된 그는 2012년 항공우주연구원을 휴직하고 돌연 미국에 유학을 떠나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씨는 지난 1월 미국 여성 패션지 ‘코스모폴리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을 떠나는 것은 힘든 일이었지만, (한국의) 우주인 사업이 종료됐으므로 내가 다음 커리어를 찾아 나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한국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2013년 시애틀의 안과의사와 결혼한 이소연씨는 MBA 과정을 마친 후 항공우주연구원을 퇴사했으며 지난해 자신의 경험담을 쓴 저서 ‘열한 번째 도끼질’을 출간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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