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한 장면. [중앙포토]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인구가 3000명을 넘어섰다. 5년 전인 2010년에 비해 70% 이상 늘었다.
25일 통계청의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한국의 만 100세 이상 인구는 3159명으로 2010년(1835명)보다 1324명(72.2%)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는 2010년 3.8명에서 6.6명으로 늘었다.
10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86.5%(2731명)을 차지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 10명 중 약 9명은 여성인 셈이다.
고령자 생존율도 2010년(16.6%)에 비해 높아졌다. 2010년 95세 이상 고령자 1만7114명 중 18.5%(남자 15.0%, 여자 19.1%)는 현재 생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고령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제주로 17.2명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전남(12.3명), 충북(9.5명), 강원(9.2명), 경북(8.9명)의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과거부터 해안가 지역의 100세 이상 고령자 수가 많은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과 함께 사는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010년 57.1%에서 2015년 44.6%로 떨어졌다. 반면 노인시설에서 사는 고령자 비율은 2010년 19.2%에서 2015년 43.1%로 높아졌다. 또 혼자 사는 고령자 비율은 5.4%에서 6.9%로 증가했고, 친척·인척 등과 함께 사는 고령자 비율은 1.6%에서 0.7%로 낮아졌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