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실 바다를 떠다니며 호화 여행을 즐기는 크루즈는 유럽, 북미 문화의 산물이다. 그러나 더 이상 아시아를 크루즈 여행의 변방이라 할 수는 없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 크루즈(Star Cruise)를 보면 그렇다.
스타 크루즈는 ‘겐팅 홍콩’ 그룹이 소유한 세계 3위 규모의 선사다. 유럽, 북미 선사가 한시적으로 아시아 지역을 찾아오는 것과 달리 홍콩·싱가포르·태국·대만 등 아시아 지역을 연중 운항한다. 슈퍼스타 버고, 슈퍼스타 제미니, 슈퍼스타 아쿠아리우스 등 5척의 선박이 1~7박 일정으로 아시아 곳곳을 연결한다.
스타 크루즈의 얼굴 ‘슈퍼스타 버고호’는 7만5000t급 대형 선박으로, 5성급 호텔에 버금가는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행업계 최고 권위의 TTG 트래블 어워즈에서 ‘아시아 태평양 최고 크루즈상’을 10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다양한 컨셉트의 레스토랑과 카페, 바가 있고 밤마다 라스베이거스 스타일 공연도 펼쳐진다. 가라오케 · 수영장 · 카지노 · 피트니스센터 · 면세점도 있어 늘어지게 쉬어도 좋고, 쉴 새 없이 크루즈를 돌아다니며 놀아도 좋다. 한국인 승무원이 상주하고 한국어 선상신문도 제공해 소통의 부담도 적다.
크루즈에서는 먹는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풀코스 요리를 제공하는 정찬 디너뿐 아니라 중식, 아시아, 이탈리아 등 다양한 세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상하이와 홍콩에 있는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과 제휴해 수준 높은 음식도 제공한다. 뷔페에서는 김치도 제공한다. 발코니 선실을 이용하면 선내 유료 레스토랑 식사권과 무료 와인, 조식 룸서비스 등 혜택이 제공된다.
슈퍼스타 버고호는 현재 중국 광저우(廣州)를 모항으로 한다. 9월 말까지는 ‘일본의 하와이’인 오키나와(沖繩島)를 방문하는 5박 일정을 운영한다. 기항지로 들르는 미야코지마(宮古島), 나하(那覇), 모토부(本部)는 일본인도 생애 한 번은 꼭 가 보고 싶어 하는 곳이다. 10월부터는 광저우에서 출발해 베트남을 방문한다. 최근 한국에서도 동남아 신흥 여행지로 떠오른 ‘다낭’, 세계 7대 자연 경관 ‘하롱베이’에 들른다. 예약 및 문의는 스타 크루즈 한국사무소 02-733-9033.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