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다이어리] 자, 토마토에 물들 준비 됐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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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 토마토축제’ 8월 12~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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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토마토 축제는 온몸으로 즐기는 놀이다. [사진 화천군청]

스페인에 토마토축제 ‘라 토마티나(La Tomatina)’가 있다면 국내엔 강원도 화천 토마토축제가 있다. 매년 수만 명이 모여 토마토를 먹고 즐기는 대축제다. 지난해에는 관광객 11만 5000명이 화천 토마토축제를 찾았단다. 올해도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 화천 사내면 문화
마을에서 열린다.

화천 토마토축제에 갈 때는 여벌의 옷을 필수로 챙겨 가야 한다. 옷을 버릴 각오로 축제에 임해야 제대로 놀 수 있다. 토마토 새총 쏘기, 토마토 슬라이딩, 토마토 물총 게임 등 몸을 내던져 즐기는 프로그램이 많다.

축제를 대표하는 놀거리는 ‘황금반지를 찾아라’다. 토마토로 가득 채워진 곳에서 숨겨 놓은 금반지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토마토 속에 숨겨진 금반지를 찾다 보면 자연히 온몸이 붉게 물든다. 구경하는 사람도 즐겁다. 수많은 사람이 토마토를 뒤집어써, 붉은 물결을 이룬 장관은 어디서도 보기 힘들다. 반지 찾기 행사 때마다 축제에서는 약 8t가량의 토마토를 투입한다. 농가에서 생산하고 남은 완숙의 토마토와 상품성이 떨어지는 토마토를 바닥에 채운다.

축제가 열리는 사내면은 토마토 재배로 특화된 고장이다. 화천의 토마토 농가 약 140집 가운데 약 80집이 사내면에 몰려 있다. 사내면 토마토 농장은 해발 300~400m 지대에 자리해 있다. 일교차가 커 달고, 속이 단단한 찰토마토가 인기 품종이다. 다른 지역 토마토 보다10~20% 비싸지만, 전국에서 손님이 몰린다.

여름보다 뜨거운 록의 열기 속으로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8월 12~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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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6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다. 1990년대 모던록을 대표하는 스웨이드와 위져가 쌍두마차로 페스티벌을 이끈다. 영국 록차세대 주자 투도어시네마클럽 · 백신스의 이름도 반갑다. 12일 드림스테이지에서는 김창기 · 피터팬컴플렉스 등의 뮤지션이 김광석 20주기를 기념하는 공연을 벌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3인 김도균 · 토미키타 · 김태진이 한데 뭉치는 ‘펜타포트 슈퍼 밴드’의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팬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놀려면 무한 체력이 필수다. 카스 블루스테이지 · 지포원러브스테이지에서 EDM · 레게 · 삼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새벽 4시까지 이어진다. 1일권 13만원, 2일권 18만원, 3일권 22만원, 캠핑존 3일 이용권 1만5000원.

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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