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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 부상 털고 리우 전초전 대회 200m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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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선수 우사인 볼트.

리우 올림픽 3관왕을 노리는 '번개'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전초전 대회에서 우승했다. 부상을 털고 리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볼트는 2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선에서 19초89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 2위로 들어온 알론소 에드워드(파나마·20초04)와는 0.15초 차였다. 볼트는 100m 지점부터 앞으로 치고 나온 뒤 막판엔 크게 힘을 들이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할 정도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가볍게 박수를 치며 우승을 자축한 볼트는 두 팔을 쭉 뻗는 특유의 우승 세리머니도 펼치며 팬 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볼트는 이번 대회가 시즌 첫 200m 레이스였다. 자신이 세운 세계 최고 기록(19초19)은 물론 올해 최고 기록인 19초74(미국 라숀 메릿)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래도 19초대 기록을 내고 우승해 컨디션이 나쁘지 않음을 과시했다. 볼트가 대회에서 세운 19초89는 올 시즌 랭킹 5위에 해당한다. 특히 볼트는 부상을 털어내고 깔끔한 레이스를 펼쳐 우려를 씻는데 성공했다. 볼트는 지난 2일 자메이카 올림픽 대표 선발전 100m에서 결승 출발 20분을 앞두고 돌연 출전 철회했다. 볼트는 왼 허벅지에 경미한 통증을 느꼈고, 의료진은 볼트의 상태에 '부상 1단계'로 진단했다.

자메이카육상연맹은 볼트를 추천 선수로 리우 올림픽 명단에 포함시켰지만 올림픽을 불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나온 부상이어서 우려도 컸다. 그러나 이번 레이스 우승으로 리우 올림픽에 청신호가 켜졌다. 볼트는 레이스 후 "아직 완벽한 몸상태는 아니다. 그래도 부상을 털어내 행복하다"고 말했다.

볼트는 리우 올림픽 육상 남자 100·200m·400m 계주 등 3개 종목에 출전한다. 3개 종목 모두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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