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경준(49) 검사장 사건을 수사 중인 이금로 특임검사팀이 지난 10년간 김정주(48·넥슨 창업주) NXC 대표와 넥슨이 수사선상에 오른 사건을 모두 살펴보고 있음이 22일 확인됐다. 수사팀은 그중 진 검사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큰 것을 추리고 있다. 진 검사장이 김 대표로부터 받은 주식의 대가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바다이야기’ 등 3~4건 집중
진경준 영향 행사했나 수사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주식이 건네진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김 대표와 넥슨이 등장하는 검찰·경찰 사건은 30여 건이다. 특임검사팀은 ‘바다이야기’ 게임 수사, 넥슨과 엔도어즈 주식 액면병합, ‘메이플스토리’ 게임 이용자 정보 유출 등 3~4건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2006년 바다이야기 수사 때 넥슨은 이 프로그램을 만든 회사에 수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수사를 받지 않았다.
당시 진 검사장은 법무부에서 근무했다. 2010년 넥슨은 게임업체 엔도어즈를 인수하며 이 회사 주식을 1만분의 1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손해 본 주주들이 넥슨을 고발했다. 이듬해에는 메이플스토리 회원 1320만 명의 정보가 유출돼 수사를 받았다. 이 두 사건 때 진 검사장은 대검찰청에서 근무했다. 특임검사팀은 22일 김 대표를 다시 불러 진 검사장 가족에게 해외여행 경비를 제공했는지 조사했다.
오이석·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