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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인간혁명 통한 인류평화는 꿈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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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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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을 말한다
이케다 다이사쿠·
로케시 찬드라 지음
화광신문사 옮김
중앙북스
420쪽, 1만2000원

‘21세기를 평화와 공존의 세계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전쟁으로 얼룩진 20세기를 마감하고 새천년을 앞둔 무렵 이같은 문제의식을 담은 여러 논설이 있었다. 이 책도 그 중의 하나다. 특징이 있다면 불교가 중심에 놓였다는 점이다. 국제창가학회(SGI) 회장 이케다 다이사쿠(88)가 인도문화국제아카데미 이사장 로케시 찬드라(89)와 1998년 나눈 대담을 보완해 새로 펴낸 책이다.

‘동양철학을 말하다’라고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불교 이야기며, 구체적으로는 일본의 ‘창가(創價)학회’를 소개하고 있다. 창가학회는 1928년 세워진 불교단체다. 승려 니치렌(日蓮·1222~82)이 주창한 불법(佛法)을 신앙의 근간으로 한다. 이케다 다이사쿠는 창가학회의 명예회장이다. 니치렌 스님이 그랬듯이 창가학회도 『법화경(法華經)』을 가장 중시한다. 두 대담자는 인도에서 출발한 불교가 세계로 전파되는 과정을 개괄하면서 ‘인간 혁명’을 통해 인류의 평화를 이뤄내자는 희망을 피력한다.

배영대 문화선임기자 balanc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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