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 4년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중앙일보

입력 2016.07.20 21:19

업데이트 2016.07.2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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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선수는 다르지만 조작은 4년 전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뤄졌다.

NC 다이노스는 "투수 이태양(23)이 6월 말 최근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았다. 검찰 발표가 예정돼 있다. 구단 입장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20일 밝혔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이태양은 21일 기소될 예정이다.

프로야구에서 처음으로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진 건 2012년이다. 당시 LG 소속이었던 투수 김성현과 박현준이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뒤 경기 내용을 조작했다. 둘은 각각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20시간을 선고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두 명 모두에게 영구제명 징계를 내렸다.

공교롭게도 조작이 실행된 방식은 4년전과 같다. 박현준과 김성현은 브로커와 협의해 1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태양 역시 특정 경기에서 1회 볼넷을 주는 방법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스포츠토토는 승패와 점수 등에 베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불법 도박 사이트는 '초구 볼·스트라이크', '첫 타자 볼넷'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걸 수 있다. 전체 승부를 조작하기는 힘들지만 투수 스스로 조작하기는 어렵지 않아 악용됐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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