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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가격 내린 KFC '박리다매·배달·치맥 전략'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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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가 한국에서 제품 가격을 내린데 이어 '박리 다매' 전략을 선언했다. 이진무 KFC코리아 대표는 20일 청계천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와 같은 전략을 밝혔다.

KFC는 이달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17.9% 인하했다. 징거버거 세트는 6700원에서 5500원으로, 타워버거 세트는 7400원에서 6300원으로 내렸다. 2300원 하던 치킨 한 조각 가격도 2000원으로 내렸다. KFC가 제품 가격을 내린 건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뉴 커넬버거’의 가격을 1400원에서 1000원으로 29% 인하한 이후 18년 만이다.

또 KFC는 배달 시장에 뺏기는 고객을 잡기 위해 현재 약 60개인 딜리버리 서비스 매장을 늘리고, 치킨과 맥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치맥 매장'도 오는 9월까지 50여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30여 개 매장을 리모델링하거나 새롭게 열고 인력도 10%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진무 KFC코리아 대표는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서비스도 강화해 고객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KFC의 이런 행보는 경기침체로 인한 외식산업 불황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외식업계는 매장 방문객은 줄고 임대료와 인건비는 상승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종업계인 롯데리아는 지난해 매출이 2006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하기도 했다. KFC 역시 2013년 이후 매출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3년 115억 원에서 지난해 11억 원으로 급감했다.

유부혁 기자 yoo.boo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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