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민주노총 여의도총파업대회,“그늘을 찾아라”

중앙일보

입력 2016.07.20 18:07

업데이트 2016.07.20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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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주최로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노조원 60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ㆍ총력투쟁 결의대회가 열렸다. 이곳 서울 대회를 비롯해 인천ㆍ충북ㆍ대전 등 전국 14곳에서 동시에 결의대회가 진행됐다.조문규 기자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는 뜨거웠다.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 폭염특보까지 발효된 이날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민주노총은 ‘1차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무더위는 집회 참석자들도 지치게 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쉴새 없이 땀이 흘러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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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총파업ㆍ총력투쟁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대회가 열리기전 뜨거운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쓰고 있다.조문규 기자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결의대회에서 성과퇴출제 폐기, 노동자 희생 강요 구조조정 중단, 사드 배치 반대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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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특보가 내려진 20일 민주노총 주최 총파업결의대회에 참여한 일부 노조원들은 대회장 옆 여의도공원 그늘에서 집회를 함께하기도했다.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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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의 20일 서울 결의대회를 취재하던 기자들이 그늘을 찾아 앉아있다. 조문규 기자

이곳 서울대회 참가자들은 대회 시작 전부터 모두 뜨거운 햇빛을 가리기 위해 모자를 썼다. 일부 노조원들은 대회장 옆 여의도공원 그늘에서 이날 대회에 참가하기도했다. 대회를 취재하는 기자들도 그늘을 찾아야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민주노총은 1만여명이 참석했다고 했고, 경찰은 6000명으로 추산했다. 참가자들은 투쟁발언과 문화공연, 대회사를 마친 뒤 여의도 산업은행을 출발, 여의도 문화마당-전경련 회관-KBS-국회 앞까지 1.7km 구간을 행진했다.

대규모 집회에 따른 혼잡을 예상한 경찰은 경력 680여명을 배치해, 이날 오전 9시부터 여의공원로(여의도공원사거리↔여의도공원앞) 일부구간을 탄력적으로 통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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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국회앞에서 경찰들이 민주노총의 총파업결의대회 마무리 집회를 지켜보고 있다.조문규 기자

이날 행렬의 진행속도는 무더위에 탓에 느렸다. 오후 4시20분쯤 국회 앞에 도착해 진행된 마무리 집회에서 사회자는 “무더울 때는 행진을 하지말자고 한 노조원도 있었다"고 말하고, 집회를 끝까지 마친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정부는 오늘 투쟁을 불법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쉬운해고와 노조동의없는 취업규칙 불이익변경을 강요하는 정부야말로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저임금 일방강행과 사드배치,한상균 위원장 징역 5년 선고를 비롯 이미 도를 넘었다”며 “최저임금 1만원 쟁취,한반도 사드배치철회,한상균 위원장 석방을 위해 9월 2차 총파업과 11월12일 총궐기하자”고 말했다.

국회 앞에서 마무리된 이날 대회는 경찰과 충돌없이 끝났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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