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선 '신아람의 1초'없다…0.01초 단위까지 계측

중앙일보

입력 2016.07.20 18:00

업데이트 2016.07.3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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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열리는 리우 올림픽에서는 ‘신아람의 1초'가 없어진다.

신아람은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 연장전에서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실점해 5-6으로 졌다. 신아람은 경기 전 어드밴티지를 얻어 비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네 번의 공격이 이뤄지는 동안 단 1초도 시계가 가지 않았고 세 번의 공격을 막고도 네 번째에서 결국 실점해졌다. 그 경기는 런던 올림픽 최악의 오심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펜싱 규정이 일부 바뀌었다. 이전에는 남은 시간에 관계없이 1초 단위로 시간 계측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번 대회부터 경기 시간이 10초 미만이 남았을 경우 0.01초 단위까지 계측이 이뤄지도록 했다.

올림픽 타임키퍼인 오메가는 20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펜싱 규정이 변경되면서 계측 기술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그런 일(신아람 오심)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런던 올림픽 때는 주심의 경기 재개 구령을 들은 별도의 기록원이 계시기를 작동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심판이 직접 자신의 예비 구령에 이어 곧바로 스타트 버튼을 누를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오메가는 한국의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양궁의 새로운 과녁 시스템도 소개했다. ‘빌트 인 스캔 시스템’으로 불리는 장치는 화살이 과녁에 적중하면 1초 이내에 두 개의 스캐너가 중심점으로부터 떨어진 화살의 가로와 세로 거리를 분석해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0.2㎜까지 정확성을 보여준다. 오메가 측은 "그동안 사람의 눈으로 측정해오던 것을 첨단 장비를 통해 분석해 오심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메가는 480명의 전문가, 850명의 교육된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시간 관련 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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