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타격계획 지도 펼치고 웃는 北 김정은…정부 "만반 대비 태세"

중앙일보

입력 2016.07.20 11:27

업데이트 2016.07.20 14:52

[사진 노동신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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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0일 작정한듯 전날 실행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사진을 쏟아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파안대소하며 지켜보는 모습을 포함해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이날 공개한 사진들엔 김정은 위원장이 뒷짐을 진채 발사되는 미사일을 지켜보는 등의 앵글도 담겼다. 무기 개발 수준을 과시하며 김 위원장을 연결지어 대내외에 선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북한은 19일 오전 5시45분부터 6시30분까지 황해북도 황주군 인근 삭간몰 스커드 미사일 기지에서 3발의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각도를 80도만 남쪽으로 틀면 부산항이 사정 거리에 들어오는 발사 위치다.

북한은 20일 “남조선의 항구와 비행장을 선제타격하는 것을 목표로 사거리를 제한해 탄도로케트(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엔 김정은이 탁자 위에 ‘전략군화력타격계획’이라고 적힌 대형 한반도 지도가 놓고 앉아 환히 웃는 모습도 있다. 이 지도엔 발사 지점인 삭간몰에서 동해상까지의 비행궤적이 그려져 있다. 동해상 낙하지점에서 남측의 부산ㆍ울산 지역까지 곡선이 그려져 있고 탄착 지점도 표시된 점이 눈에 띤다. 미군 증원 전력이 투입되는 동해안 지역 남측 주요 항구를 겨냥했음을 이미지를 통해 보인 것이다. 북한은 또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미사일이 불꽃을 뿜으며 발사되는 장면도 별도로 공개해 무력 시위의 효과를 높이려 시도했다.

노동신문이 이날 “목표지역의 설정된 고도에서 탄도로케트에 장착한 핵탄두 폭발조종장치의 동작 특성을 다시 한 번 검열하였다”고 밝힌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김정은은 지난 3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로켓 시험발사를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9일 북한은 세 발의 미사일을 쏘아 올렸으나 스커드 미사일 1발은 비행도중 궤적에서 사라져 공중폭발 실험 가능성이 관측된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0일 “한ㆍ미는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북한은 민생을 외면하고 핵ㆍ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비핵화를 통해 남북관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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