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엔 저축, 40대 연금, 50대 건강…브리지스톤, 연령별 맞춤 교육

중앙일보

입력 2016.07.20 02:14

업데이트 2016.07.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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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퇴직에 임박해서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국과 달리 외국은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생애 커리어 개념으로 근로자의 경력을 관리한다. 특히 일본은 입사 초기부터 제2 인생 교육을 회사 차원에서 지원하는 관행이 1970년대부터 자리 잡았다.

계열사 재취업·자영업·정년연장…
도쿄가스는 다양한 은퇴 프로그램
프랑스, 장년고용계획 수립 의무화
독일, 재취업 만족 못하면 재상담

일본의 타이어 회사인 브리지스톤은 30대까지는 카드 사용법, 정신건강 관리, 저축과 같은 연령대별 재무설계는 물론 집을 장만하는 요령까지 교육한다. 프로그램별로 정부와 회사의 각종 지원책을 꼼꼼하게 분석해 적합한 정책을 소개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예컨대 40대에는 재산 형성 요령과 국가의 연금제도 정보를 제공한다. 50대가 되면 사회보장제도를 소개하고, 노후 건강을 챙기는 방법을 집중 교육한다.

일본 스미모토중기계공업㈜은 노사가 함께 라이프 플랜 제도를 운영 중이다. 프로그램 운영 주체는 노조다. 35세 이상 근로자를 대상으로 저축을 비롯한 재무설계, 정부의 지원제도 활용법, 적성검사 등을 나이에 맞춰 제공한다. 비용은 노조가 부담한다.

물론 은퇴를 앞둔 장년을 위한 교육도 꼼꼼하게 진행한다. 대표적인 게 도쿄가스다. 도쿄가스는 은퇴 뒤 계열사로의 재취업, 회사의 업무수탁을 받는 계열형 자영업, 근로시간을 단축해 정년을 연장하는 프로그램, 신산업 분야 개척과 같은 다양한 은퇴 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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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킨공업㈜의 가와사키제조소는 고령자를 위한 휴먼 스킬 향상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원한다. 은퇴 뒤 외로운 섬으로 남지 않도록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오리온공작소는 특이하게 고령 근로자의 기능 전수에 역점을 두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이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은 물론 기업 특유의 기술 노하우를 젊은 층에 순조롭게 전수하고 있다.

프랑스는 2010년 50인 이상 기업은 장년 고용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법을 제정했다. 이에 따라 직업능력 개발, 근로조건 개선, 교육훈련 기회 제공, 퇴직 전 경력 조정, 지식과 능력 전수 방안 등을 기업별로 만들어 적용하고 있다.

독일 아우토비전은 근로자 개인별로 상담사를 배정해 근로자 개인의 경력관리 파일을 만들고, 유사시 재취업이나 금융관리가 가능하게 돕는다. 재취업했다 만족하지 못하면 무료 재컨설팅도 해준다.

기업이 대규모 실직이나 해고가 불가피할 때 별도의 장년 재취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도 흔하다. 스웨덴 볼보자동차는 2008년 판매율이 18.3%나 격감하는 위기 상황에 몰리자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전 세계 공장에서 6000명이 넘는 근로자를 해고했다. 그러나 해고 전 볼보는 해고 대상자에게 코칭과 구직훈련을 실시했다. 관련 회사 관계자를 불러 채용박람회도 열었다. 재취업에 필요한 비용은 회사가 모두 댔다. 생산직 근로자의 경우 80%, 사무직은 40%가 새 일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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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김기찬 고용노동선임기자, 이현택·김성희·장원석 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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