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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 섬뜩한 공포 ‘등골이 오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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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여름 더위를 싹 날려보낼 공포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13회를 맞는 대구국제호러연극제다. 호러연극제는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서편 광장에서 열린다. 호러 연극은 귀신·죽음·신들림 등을 주제로 한 무서운 연극을 의미한다.

대구국제호러연극제 28일 개막
8편 공연…좀비 런 등 체험 행사도

호러연극제는 27일 오후 7시 전야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귀신 등으로 분장한 록 밴드들이 으스스한 분위기의 곡을 연주한다. 28일 오후 7시30분 열리는 개막식에는 초혼제도 볼 수 있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갖가지 귀신 형상을 한 사람들이 무대 등장해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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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구국제호러연극제에서 귀신으로 분장한 출연진. [사진 대구호러공연예술제조직위원회]

호러 연극으로는 전통적인 귀신 이야기인 ‘전설의 고향’(극단 엑터스토리)과 신들린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는 ‘접신’(극단 예전), ‘리투아니아’(이송희레퍼터리), ‘그녀가 산다’(극단 한울림) 등 모두 8편이 무대에 오른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8시부터 초청 공연이 열린다. 네크로필리아의 좀비(살아 있는 시체) 댄스와 블랑크 블랭크의 좀비 퍼포먼스 등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음악·댄스팀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밖에 좀비로 분장한 팀이 관람객을 쫓아가는 좀비 런, 유령의 집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준비돼 있다.

대구호러공연예술제조직위원회는 호러연극제 장소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대구스타디움으로 바꿨다. 도심에서 여는 것보다 산 아래에 위치한 스타디움이 공포를 체험하기에 낫다고 판단해서다.

김태석 집행위원장 “호러연극제는 공포물을 보며 대구의 찜통 더위를 잠시나마 잊자는 취지에서 만든 행사”라며 “외지 관광객도 많이 찾는 대구의 대표 여름 축제”라고 말했다.

홍권삼 기자 hongg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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