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신생팀 신흥고, 전국대회 짜릿한 첫 승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지난해 2월 창단한 신생팀 신흥고가 대통령배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 동두천에 자리잡은 신흥고는 창단 1년 5개월 만에 전국 대회 첫 승리의 감격을 맛봤다.

인상고와 개막전 9회 동점 만들어
10회 연장 승부치기로 8-6 역전승

신흥고는 1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협회 주최) 정읍 인상고와의 개막전에서 10회 연장 승부치기(노아웃 1·2루 상황을 만들어 놓고 공격하는 방식) 끝에 8-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신흥고 3루수 이창용은 9회 초 2사 3루에서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것을 포함, 5타수 3안타·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6회부터 구원 등판한 김병석은 5이닝 2실점(무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개막전부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가 펼쳐졌다. 결국 연장 승부치기에서 희비가 갈렸다.

인상고는 1회 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3번 신철안의 3루타와 최용하의 안타로 선제점을 올렸다. 4회에는 권기연의 우월 2루타로 만든 2사 2루 찬스에서 김태현의 중전 적시타와 석민수의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신흥고는 5회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5회 초 1사 1·3루에서 성호중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쫓아갔다. 5회 말 공격에서 인상고가 한 점을 더 달아났지만 신흥고는 6·7·8회 각각 한 점씩을 내며 4-4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인상고는 8회 말 석민석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다시 5-4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신흥고는 9회 초 공격에서 전승우와 이창용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어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3점을 내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신흥고 곽연수 감독은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경기고에서 10년간 감독을 하면서 오승환(세인트루이스)·오지환(LG)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 했다. 당시에는 이기는 게 익숙했지만 신생팀을 맡고서 첫 승이 이렇게 어렵고 소중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세광고는 영선고에 10-1,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포항제철고는 선발 이창율의 8과3분의1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우승 후보 마산용마고를 3-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기사 이미지

김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