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여행업계는 이달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하계 성수기로 분류한다.
자동화서비스·패스트 트랙 등 적극 활용
휴가철에 붐비는 곳이 여럿 있지만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인천공항이다. 특히 요즘에는 항공권이 저렴한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해 해외에서 휴가를 즐기려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인천공항 이용객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반입금지물품 리플릿
인천공항공사는 올 여름 성수기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17만4709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여름 성수기 기준 역대 최다 이용객 기록이다. 인천공항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이달 31일로 19만 1000여명이 이용할 전망이다. 출발 이용객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하는 날도 이달 31일(9만 5129명)이고, 도착 이용객 최다는 다음 달 7일(9만 7811명)이 될 것으로 공항공사는 내다봤다.
전반적으로 공항은 붐비겠지만 어떻게 공항을 이용하느냐에 따라서 긴 줄을 서지 않고 비행기를 타고 내릴 수 있다. 인천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8가지 팁은 이렇다.
① 출국 수속 때는 자동화서비스 이용
인천국제공항에는 자동탑승권발권(셀프체크인)기 109대,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기 14대, 자동출입국심사대 72대(출ㆍ입국장 각각 36대)가 있다.
길게 줄을 서서 짐을 부치고 표를 받는 일반 체크인 카운터 대신 자동탑승권발권을 이용하면 3분 만에 체크인 수속을 할 수 있다. 자동탑승권발권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네덜란드항공, 중국국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중국남방항공, 터키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 에어프랑스 등 총 14개 항공사 여객을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동탑승권발권 기기에서 예약 항공편을 선택한 후 여권인식을 하면 탑승권이 발권되며, 전용카운터에서 짐을 부칠 수 있어 대기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셀프체크인 기기 또는 웹ㆍ모바일 체크인을 이용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승객의 경우 자동수하물위탁(셀프백드롭) 기기를 통해 직접 짐을 부칠 수도 있다. 약 90초가 소요되며, 안내 인력이 대기하고 있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동출국심사도 등록해 놓는 게 좋다. 출국심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는 대신 30초 이내에 간편하게 출국심사를 완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동출입국심사는 3층 F카운터 앞에 있는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센터에서(06:30∼19:00) 등록을 한 후 이용하면 된다. 이달 5일부터 자동출입국심사 이용 연령이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춰짐에 따라 7세 이상 국민은 누구나 복수여권, 주민등록등본 또는 주민등록증을 지참하면 자동출입국심사 등록이 가능하다.
② ‘패스트 트랙’ 적극 활용
이달부터 교통약자 전용 출국장인 패스트 트랙(Fast Track) 이용 대상자가 대폭 확대(고령자 만 80세→70세, 동반 2인→3인, 사회기여자 확대 등) 됐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용출국통로를 통해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어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보행장애인, 7세 미만 유소아, 70세 이상 고령자, 임산부 등이며 동반 여객도 3인까지 함께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7세 이하의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이라면 4인 가족 모두 패스트 트랙을 통해 출국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서 장애인 수첩, 임산부 수첩 등으로 이용대상자 임을 확인받고 ‘패스크 트랙 패스’를 받아서 가까운 전용출국장 입구에 여권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
③ 도심공항터미널 이용
서울 강남구 삼성동과 서울역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활용하면 대기시간이 대폭 줄고 여유롭게 면세점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탑승수속)과 출국심사를 완료하면 인천공항 도착 후 전용 출국통로를 이용해 출국절차를 10분 이내에 빠르고 편리하게 마칠 수 있다.
④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
여름휴가 성수기 기간에는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공항에서의 교통 혼잡도 피할 수 있고 주차공간을 찾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여객터미널 2층으로 바로 연결되며, 버스를 이용하면 출국 층에서 바로 내릴 수 있어 이동 동선을 줄일 수 있다.
⑤ 출국장 혼잡상황 실시간으로 확인
인천공항에는 총 6개의 출국장이 있는데, 공항 곳곳에 설치된 디지털 안내판인 동적 안내 사이니지(u-Signage)와 인천공항 가이드 앱을 통해 출국장의 실시간 혼잡상황을 알려주는 서비스가 있다. 혼잡도를 체크하고 덜 붐비는 출국장으로 이동하면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⑥ 기내휴대금지 물품 확인
항공기 안전 및 보안을 위해 기내에 반입할 수 있는 휴대품은 제한돼 특히, 액체 및 젤류(음식물 포함)는 각각 100ml 이하의 용기로 1L까지 투명 지퍼백에 담겨있을 때만 기내 반입이 가능하며, 여분의 리튬 배터리는 용량에 따라 반입이 불가능하거나 항공사의 사전 반입 승인이 필요하다. 제한돼 있는 물품은 검색대에서 적발되기 때문에 그만큼 시간이 지체된다.
⑦ 인천공항 모바일 가이드앱 활용
공항 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거나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인천공항 대표번호 1577-2600으로 전화하면 된다. 시설 문의, 유실물 발생 등 각종 곤란한 상황에서 필요한 연락처 및 정보를 안내받거나 상황 대처를 위한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공항 이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인천공항 스마트폰 앱 ‘인천공항 가이드’는 실내 경로안내는 물론 6개국어 통역, 차량 주차 위치, 항공편 변경알림, 도착지 날씨정보, 항공사 전화연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⑧ 이전 바코드 스티커 제거
수하물에 부착된 바코드 태그는 수하물이 분류돼 항공편까지 이동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수하물에 이전 여행때 사용한 바코드 스티커가 제거되지 않은 채 붙어 있으면 매우 낮은 확률이기는 하지만 다른 항공편에 잘못 실리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구르기 쉬운 형태나 봉형, 극소형 수하물, 서류봉투처럼 얇은 수하물, 깨질 우려가 있는 수하물은 체크인 카운터에 마련된 수하물용 바구니(터브)에 담겨 운반될 수 있도록 항공사 직원에게 요청하면 분실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