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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 계획 김경태, 리우 올림픽 불참 … 3순위 왕정훈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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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30·신한금융그룹)

김경태(30·신한금융그룹)가 리우 올림픽 불참을 통보했다.

김경태는 11일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2016 리우 올림픽 불참을 알렸다. 올해 일본 투어에서 3승을 수확한 김경태는 10일까지 세계랭킹 42위를 지키고 있다. 11일 남자 골프 세계랭킹이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김경태는 안병훈(31위)에 이어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랭킹이 높아 올림픽 출전 티켓을 확보했다.

하지만 김경태는 “2세 계획을 하고 있어 부득이하게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지난해 첫째 아들을 낳은 뒤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상금왕에 오르는 등 부활을 알렸다. 올해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둔 김경태는 곧 둘째도 가질 계획이다. 김경태 측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을 두고 한 달 넘게 고민을 거듭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카 바이러스 탓에 세계 남자 톱랭커들의 불참이 이어지고 가운데 김경태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현재 더스틴 존슨(미국)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등이 불참을 알렸다.

김경태의 올림픽 불참 통보로 신예 왕정훈이 리우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왕정훈은 10일 세계랭킹 순위에서 73위에 오르며 한국 올림픽 랭킹 3위를 달리고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은 김경태와는 달리 왕정훈은 병역 의무를 남겨두고 있다. 왕정훈에게 리우 올림픽은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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