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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공모가 상장 공모가 주당 3300엔 … IPO로 1조5100억원 자금 조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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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로고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의 기업공개(IPO) 공모 가격이 예상 범위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라인의 공모가가 주당 3300엔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공모가 예상범위는 주당 2900~3300엔이였다. 이번 IPO를 통해 라인은 1155억 엔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은 이번 IPO에서 신주 35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공모 증권사들은 추가로 15% 정도를 더 주문할 수 있다. 확정 공모가로 계산한 라인의 IPO 최대 조달 자금 규모는 1328억엔(약 1조5100억 원)이다.

라인의 IPO는 올해 전 세계 정보기술(IT)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로 꼽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인한 불확실성과 최근 몇 달간 기술 부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졌지만 라인이 메마른 IPO 시장의 단비가 됐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IPO를 단행한 기술기업 7곳이 조달한 자금은 8억9400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개 기업이 45억 달러를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침체 국면인 셈이다. 미국 신용평가사 래피드레이팅의 제임스 겔러트 대표는 “IPO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많아질수록 라인이 힘든 시간을 보내겠지만 라인은 시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기술 기업의 IPO 계획이 위험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인은 14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 15일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각각 상장할 계획이다. 라인의 미국 공모가는 주당 32.84달러다.

출시 1년 만인 지난 2012년 5000만 명의 가입자를 모은 라인의 월 활동사용자(MAU)는 올해 3월 말 기준 2억1840만 명이다. 라인은 일본 뿐 아니라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미국 상장을 통해 글로벌 메신저로 자리를 잡겠다는 목표가 있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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