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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현호' 사태 재발 막아야…해수부 대책마련 나서

중앙일보

입력

 
최근 베트남인 선원들이 술을 먹고 한국인 선장을 살해하는 등 ‘선상 폭력’이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해양수산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해수부가 주최하는 ‘선상 폭력 예방대책 마련을 위한 노ㆍ사ㆍ정 실무회의’가 11일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에서 열린다. 원양어선에서 내국인과 외국인 사이의 갈등이 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해수부가 개선 방안으로 마련한 내용은 선내 소통 활성화, 근무환경 개선, 선주의 책임 강화, 외국인 선원과 내국인 선원의 교육 강화 등이다. 확정된 대책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달 말쯤 발표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또한 하반기 중에 원양어선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선원 실태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조사는 어선들이 어획물 하역, 선박정비 등을 위해 조업지역 인근 항으로 입항하는 시기에 맞춰 진행된다.

8월 말부터 1차는 세이셸 제도에서, 2차는 남미에서 조업 중인 어선을 대상으로 조사한다.

앞서 지난달 19일 인도양 세이셸군도 인근 해상에서 참치잡이 원양어선 ‘광현 803호’에서 베트남 선원 2명이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살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으로 압송된 피의자들은 살인과 특수폭행 혐의를 받아 검찰에 구속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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