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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송경연 대상 이정윤…중·고생 제친 당찬 초등생 “작품에 맞게 감정 살려 외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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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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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윤(12·함현초6·사진) 양은 예·본선 결승전까지 20편 가까운 시조를 틀리지 않고 암송만 한 게 아니다. 의젓하게 감정을 실어 언니·오빠들을 따돌렸다. 암송 태도 등에서 추가점을 받았다.

이 양은 지난해에도 암송대회에 참가했었다. “지난해 30편에서 올해 새로 추가된 20편만 더 외우면 돼서 대회 준비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감정을 살린 암송 이유를 묻자 “밋밋하게 외우는 것보다 재미있고, 시조 작품에 더 빨려들어가는 것 같아서 그렇게 연습했다”고 답했다. “시조는 접할수록 단순한 시가 아니라 한민족의 뿌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또박또박 말했다.

이 양은 작가가 되는 게 꿈이다. “원래 소설가가 되고 싶었는데 시조도 알고 나니 좋아져서 소설가, 시인 둘 다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달 경북 문경에서 열리는 여름시인학교에 참가할 계획이다. 백일장·암송대회 등으로 이뤄진 시조 축제다.

신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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