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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대상 김기현 “상상한 것들 자유롭게 표현…어떤 놀이보다 시조 재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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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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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11·경기 도제원초5·사진) 군은 시 쓰는 재미에 푹 빠진 소년이다. 1년 전쯤 동네 논술학원에서 시 쓰기를 배우면서부터다. “상상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했다. 시조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형식에 맞춰 써야 해서 약간 어렵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자유시와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며 “둘 다 똑같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 군은 “집에서 동생과 놀 때도 재미 삼아 시와 시조를 쓸 정도로 익숙하다”고 했다. “어떤 놀이보다도 시조 쓰는 게 즐겁고, 앞으로도 시와 시조에 대해 계속 배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 군은 학교 미술 시간에 그렸던 ‘나무’에 대한 생각을 시조로 표현해 대상을 받았다. “처음 시제(詩題)를 받아 들고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이 잘 나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며 “갑자기 미술 시간에 나무를 그렸던 게 기억났고, 그때 내 생각과 마음을 떠올리며 시조를 썼다”고 말했다. “지금은 내가 잔잔한 바람에 흔들리는 들풀 같지만 어린 시절 지나고 사춘기도 지나면 한 그루 나무 같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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