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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 36일 만에 4승…LG 6연패 수렁서 구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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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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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잠수함 투수 우규민(31·사진)이 LG를 6연패에서 구해냈다.

오지환 2점포 터지며 롯데에 완승
삼성전 6연승 한화는 8위로 상승

우규민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6과3분의2이닝 동안 6피안타·7탈삼진·무실점으로 호투하며 6-0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지난 2일 SK전부터 이어진 6연패에서 탈출하며 7위 자리를 지켰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 끝에 롯데에 패한 LG는 이날 1회 초부터 화력을 집중했다. 선두타자 김용의의 2루타와 이천웅의 적시타로 포문을 연 LG는 히메네스와 채은성의 연속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후속타자 오지환이 투런홈런을 쏘아올리며 1회에만 5득점에 성공했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우규민은 자신있게 롯데 타선을 공략했다. 빠른 공은 스트라이크존 구석구석을 찔렀고, 체인지업과 커브 역시 타자를 현혹했다. 빠른 템포로 승부를 건 덕분에 우규민은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진해수(2이닝)-신승현(3분의1이닝)으로 이어진 LG 불펜은 무안타·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4연패에 빠졌던 우규민은 지난달 4일 kt전 이후 36일 만에 시즌 4승(7패)째를 올렸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를 10-6으로 이기고 23년 만에 삼성전 6연승을 달렸다. 이달 6경기에서 4승1무1패를 기록한 한화는 8위로 올라섰다. 7위 LG와도 0.5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아 중위권 도약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의 제구 난조로 1회 초 2점을 빼앗겼으나 1회 말 김태균의 적시타로 추격했고 2회 말 이성열의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김경언의 투런홈런 등으로 한화는 5-2 리드를 잡았다. 삼성 에이스 윤성환은 선발 4와3분의2이닝 동안 7피안타·8사사구·8실점(5자책)하며 무너졌다.

삼성은 지난 2007년 5월 5일 단 하루 동안 최하위(당시 8위)에 머문 후 이날 처음으로 꼴찌(현재 10위)까지 추락했다. 6월 이후 삼성이 순위표 맨 아래에 있었던 적은 1982년 프로야구 출범 후 한 차례도 없었다. 게다가 삼성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시즌 5년 연속 우승을 한 팀이어서 충격은 더 크다.

kt 이진영(36)은 인천 SK전에서 1회 초 박종훈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날려 개인 통산 1900안타를 채웠다. 프로야구 역대 10번째 기록. kt는 이진영의 안타와 김상현의 투런포 등으로 1회 5점을 뽑아 7-6으로 이겼다. 지난 8일 최하위로 떨어졌던 kt는 2연승을 달리며 이틀 만에 9위로 올라섰다. 서울 고척돔에서 넥센은 6회 말 윤석민의 투런홈런 등으로 NC를 9-7로 이겼다. 3위 넥센은 2위 NC와의 승차를 4.5경기로 좁혔다.

◆프로야구 전적(10일)

▶ KIA 13-3 두산 ▶ NC 7-9 넥센 ▶ LG 6-0 롯데

▶ 삼성 6-10 한화 ▶ kt 7-6 SK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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