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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만에 돌아온 문재인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실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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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9일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마치고 한달만에 귀국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며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귀국 첫 메시지가 전·현 정권에 대한 실패 선고인 셈이다. 그는 "정치가 국민에게 행복을 주지 못한다면 정치는 존재 가치가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는 철저하게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걷고, 많이 생각하고 좋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고통과 분노, 국민의 감정에 대해 잘 이해하고 풀어주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트레킹의 소회를 밝혔다.

신공항이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서는 다소 누그러진 반응을 보였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힘을 보태던 모습과는 조금 달라진 것이다. 그는 "지자체간 갈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고심한 결정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밀양이나 가덕이냐로 지자체 갈등을 일으킨 과정에 대해서는 적절한 사과가 있어야한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굳게 입을 닫았다. 그는 "아직 계획을 말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전당대회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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