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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중국 정부, 사드 배치에 항의해 주중 미국 대사도 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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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8일 오후 김장수 주중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한 시간 가량의 초치(招致)가 끝난 뒤 태극기를 단 김 대사의 차량이 외교부 청사를 빠져 나오고 있다. 베이징=예영준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중국 정부는 한·미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결정과 관련해 김장수 주중 한국 대사와 맥스 보커스 주중 미국 대사를 잇달아 외교부 청사로 불러 항의했다. 김 대사는 이날 오후 3시(현지 시간, 한국시간 오후 4시), 보커스 대사는 오후 3시 반쯤 외교부 청사에 도착하는 장면이 중앙일보·JTBC 취재진에게 목격됐다.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유관 국가 대사를 불러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이를 확인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오전 11시 한국 정부의 발표 직후 성명문을 내고 "중국의 안보 이익을 해치는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또 "사드 배치 프로세스의 즉각적인 중단과 지역 정세를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는 또 이번 결정이 "한반도 비핵화 목표 실현에 더 불리하게 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 수호에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각 당사자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에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예영준·신경진 특파원 y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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