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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상생 약속 어긴 참여번역Q 서비스 중단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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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참여번역Q

네이버가 스타트업 서비스 베끼기 논란에 휩싸인 '참여번역Q' 서비스를 이달 중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8일 오전 네이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 사전이 지난달 출시한 참여번역Q 서비스와 집단지성 번역플랫폼 '플리토'의 유사성 논란에 대해 검토한 결과를 발표했다.
네이버 블로그 '참여번역Q' 서비스 관련해 말씀드립니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해당 사안은 네이버 사전 서비스의 발전과정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저희가 지난 몇 년 간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상생의 약속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 중단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서 김 대표는 "저희가 3년 전에 밝힌 바 있듯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때 거치기로 한 관련 업계에 대한 서비스 영향평가 등 내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파트너사로 오랜 시간 함께 해온 플리토 담당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도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 7일 오후 플리토-네이버 참여번역Q 베끼기 논란이 불거지자 담당 팀으로부터 경위를 듣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오전 김상헌 대표와 주요 임원들의 회의에서 김상헌 대표가 그동안 상생의 가치를 강조하고 약속해왔던 만큼 직접 사안을 설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네이버, 협력하던 스타트업 번역서비스 베꼈다"논란



네이버는 이날 블로그를 통해 네이버 사전의 이용자 참여 기능의 확대 과정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네이버는 2009년 12월 네이버 영어사전에 한글 번역문이 없는 영어 예시문에 이용자가 번역문을 등록할 수 있는 기능을 넣은 것을 시작으로 2014년 8월 오픈사전 영어편에 궁금한 단어와 뜻풀이를 등록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등 꾸준히 이용자 참여를 확대해왔다고 밝혔다.

┃네이버 입장 발표 전문

<네이버가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대표 김상헌입니다.

7월7일 ‘참여번역Q’가 ‘플리토’ 서비스와 지나치게 비슷하다는 지적을 받아 긴급 회의를 진행하며 이 사안에 대해 파악해 보았습니다.

해당 사안은 네이버 사전 서비스의 발전 과정(아래 이용자 참여번역 히스토리 참고)에서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고 생각했지만, 한 편으로는 저희가 지난 몇 년 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해온 바 있는 상생의 약속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3년 전에 밝힌 바 있듯이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할 때 거치기로 한 관련 업계에 대한 서비스영향평가 등의 내부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을 확인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파트너사로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플리토’ 담당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참여번역Q’서비스는 일정 기간 이용자 공지를 통해서 안내 후에 7월 중에 서비스를 종료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상생의 약속과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더 깊이 있게 고민해서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이버 대표 김상헌 드림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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