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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기자의 '고민 많은 곰디'] 비상구 그림은 누가 만들었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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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상구의 이 그림은 누가 만들었을까요?
이 그림은 일본의 오타 유키오(太田 幸夫)가 만들어 국제 표준이 됐습니다.

우리는 주차장·화장실·사무실·지하철 등에서 상징적인 그림들을 매일 보고 있습니다. 바로 픽토그램인데요.

픽토그램의 어원은 ‘그림(picture)’과 ‘전보(telegram)’가 합쳐진 말입니다.
픽토그램은 공공안내·국제행사 등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제작된 그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언어에 상관없이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된 그림문자입니다.

픽토그램은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단순·명료해야 합니다. 컬러나 디자인을 활용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표시합니다. 예를 들면 빨간색 사선은 금지, 노란색은 경고, 초록색은 안전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누구나 한 눈에 직감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픽토그램의 기원을 동굴그림이나 그림문자, 상형문자에서 찾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1920년대 미국에서 교통표지 매뉴얼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합니다. 영국은 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처음 사용했고, 일본은 64년 도쿄 올림픽때 그림표지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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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2008 베이징 올림픽 때 쓰인 픽토그램. 한자의 기원인 갑골 문자의 형태를 띤 형태로 오랜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표현됐다.

우리나라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위해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 2001년 지하철과 화장실 등 30종, 2002년 70종을 국가표준으로 제정하였습니다.
공공성 있는 픽토그램이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는 나라와 언어와 상관없이 누구나 공감할 수있는 시각적 요소입니다. 그래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는 나라별로 달리 사용해 온 픽토그램을 국제 표준화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픽토그램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된 것은 세종대 산업디자인학과 박진숙 교수가 도안한 픽토그램(사진)이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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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통신 이주호 기자 lee.jooho@joongang.co.kr

※ 이주호 기자의 ‘고민 많은 곰디(곰같은 디자이너)’는 강남통신 제작 과정과 신문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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