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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고소여성 속옷서 박유천 DNA검출 됐지만…강제성 입증 어려워 무혐의 가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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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박유천 [중앙포토]

네 명의 여성으로부터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씨의 첫번째 고소 여성이 경찰에 제출한 여성 속옷에서 박씨의 DNA가 검출됐다. 경찰 관계자는 “첫 고소인이 제출한 속옷에서 검출된 DNA가 박씨의 것과 일치한다”고 8일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첫번째 고소 여성과 박씨 간 성관계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양측 조사 결과 성관계에 강제성은 없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7일 경찰 관계자는 “1번 고소 여성 관련 사건은 성폭행 혐의가 성립할 가능성이 없다”며 “박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박씨가 무고·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여성들은 무고와 공갈 등의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 특히 박씨 측을 상대로 거액의 합의금을 요구하며 협박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는 A씨와 그의 남자친구 이모(29)씨, 합의 과정에 개입한 폭력조직 조직원 황모(34)씨 등 3명은 구속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이들과 박씨를 출국금지 하기도 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가 마무리되면 공갈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른 세 건의 성폭행 고소 사건에서도 박씨의 범죄 혐의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박씨가 여성들과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증거가 없어 형사처벌은 쉽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수사팀 관계자는 “아직 조사 중이지만, 증거 확보도 어렵고 고소인들이 폭행이나 협박 등 강제적인 행동을 당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윤경·윤정민 기자 p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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