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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상징 문화 ‘노래방·사주·DMZ·의술’도 꼽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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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과 싸이, 한글과 세종대왕.

유학생이 답한 1·2위는 K팝·한글
캐나다인 “K팝 들으려 한글 공부”

본지가 외국인 유학생 3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템’ ‘한국을 대표하는 인물’에서 각각 1, 2위를 차지한 아이템과 인물들이다. 오랫동안 한류를 이끌어 온 K팝은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아이템 1위였다.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는 외국인 중 상당수가 처음 한국어 공부를 하게 된 계기로 K팝을 꼽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온 유학생 킴(26)은 “10대 때 빅뱅을 처음 보고 한국에 관심이 생겨 한국어 공부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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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인물도 자연스럽게 ‘월드스타’ 가수 싸이가 1위에 올랐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석사 과정에 재학 중인 베트남인 버티 란다(26)는 “싸이뿐 아니라 최근 ‘프로듀스101’이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봤는데 한국 가수들에게선 특유의 열정과 끈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글과 세종대왕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템·인물로 나란히 2위를 차지했다. 유학생들 입장에서 한글 공부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 또한 기본으로 알고 있어야 할 한국의 대표 위인이다. 이달 한국을 처음 방문한 캐나다인 유학생 알렉스(22)는 “가사를 보지 않고 한국 음악을 듣고 싶어 한글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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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참여한 유학생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비무장지대(DMZ)·의료기술·사주·노래방 등 다양한 기타 의견을 내기도 했다.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관계자는 “5년 전만 해도 막연히 K팝이나 드라마에 관심이 있어 한국을 찾는 학생이 많았는데 해가 갈수록 국내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한국 문화 이해도가 높아져 국내 직원들도 다들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홍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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