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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쏘가리 양식에 이어 황쏘가리 대량 생산 나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충북도가 토종 물고기 쏘가리 양식에 이어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대량 생산에 나선다.

충북내수면연구소는 7일 오전 11시 황쏘가리 새끼 2000마리를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 목계수역에 방류했다. 지난 5월 31일 어미 황쏘가리 10마리가 낳은 5000마리 중 일부로 나머지 3000마리는 인공사료를 먹이는 방식으로 2018년까지 황쏘가리 양식 가능 여부를 테스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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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쏘가리

황쏘가리는 1967년 천연기념물 190호로 지정돼 양식을 할 수 없었다. 내수면연구소는 2015년 5월 황쏘가리 치어 방류계획을 전제로 문화재청에서 사육허가를 받아 4년생 어미 황쏘가리를 키워왔다. 이번에 방류된 새끼 황쏘가리의 평균 크기는 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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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내수면연구소가 7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 상류에 황쏘가리 새끼를 방류하고 있다. [사진 충북내수면연구소]

엄만섭 내수면연구소 사업팀장은 “황쏘가리는 백화현상(알비노)에 따른 변이종이라는 설과 일반 쏘가리와 완전히 다른 종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회색빛을 띠는 일반 쏘가리와 달리 몸 전체가 노란색을 띠고 있어 부가가치가 클 것으로 판단해 양식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황쏘가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한강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어종이다.

내수면연구소는 기존에 개발한 쏘가리 양식 기술을 황쏘가리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연구소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쏘가리 인공부화에 성공한 이후 2014년 쏘가리 양식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배합 사료를 일정간격으로 먹여 길들이기 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법으로 7㎝짜리 쏘가리를 2012년 9월부터 배합사료로 사육해 28㎝까지 키우는 데 성공했다. 야생 쏘가리는 살아있는 물고기만 먹이로 먹는다.

충주=최종권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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