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시즌 13번째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했다.
김현수는 4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2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 2루타 한 개를 포함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김현수는 최근 나선 5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렸다. 이중 홈런 2개, 2루타 3개 등 장타가 5개나 포함됐다. 시즌 13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현수의 타율은 0.336에서 0.338(130타수 44안타)로 올랐다.
김현수는 1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시애틀의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시속 140㎞(87마일) 싱커를 공략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다. 0-0으로 맞선 3회 1루수 땅볼로 돌아섰고, 3-6으로 뒤진 5회에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7회 바뀐 투수 에드윈 디아지를 상대한 김현수는 5구째 시속 158㎞짜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좌전 안타를 터뜨렸다. 시애틀은 내야수를 우측으로 이동시키는 시프트를 썼지만 김현수의 땅볼 타구는 3루수 왼쪽으로 빠져 나갔다. 김현수는 4-9로 뒤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한편 시애틀의 이대호(34)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볼티모어는 시애틀에 4-9로 패하며 시애틀과 원정 4연전을 모두 패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