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남은 하반기 시정운영 방향을 '시민 행복 더하기, 인천 주권 시대 열기'로 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취임 2주년 간담회
유 시장은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앞으로의 시정 방향을 설명했다.
지난 2년이 '빚을 줄이고, 문제는 풀고. 희망은 열기'에 집중했다면 남은 기간엔 민생과 교통·해양·환경주권을 핵심과제로 정하고 '가고 싶은 인천,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시는 민생주권을 위해 시민의 삶의 질과 직결된 곳에 재정 투입을 확대하기로 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나 국공립·인천형 어린이집 등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또 국립해양박물관, 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서울고등법원 원외재판부 등 300만 인천의 위상에 걸맞은 공공기관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편의시설을 반드시 유치하겠다고 했다.
인천발 KTX, 인천-서울간의 GTX, 7호선 청라 연장 등 교통 현안 사업을 추진해 인천중심의 철도체계도 완성한다. 먼저 인천발 KTX사업은 기본계획 용역비 70억 원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는 등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송도에서 서울까지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는 GTX는 지난 6월 17일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된 상태다.
인천을 남북으로 완전히 갈라놓던 경인고속도로도 지하화하고, 도화IC ~ 문학IC 연결, 서창~장수~계양 지·정체 개선사업 등 남북 도로망도 확충한다. 2025년까지는 2조 3000억원을 투입해 섬으로의 접근성과 도서민의 정주여건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아암물류단지와 영종도, 청라지구 등 10곳의 해안 철책 33.4㎞도 걷어내낸다.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도시로서 인천 시민들이 맑은 숨을 쉴 수 있는‘글로벌 녹색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운동도 전개한다.
유정복 시장은 "취임 후 인천 부채를 13조원대에서 11조원대로 약 2조원이 감축하고 올해 정부지원금도 역대 최대인 2조 8501억원을 확보해 재정건전화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지역 국회의원과 시·군·구 전체가 참여하는 지역발전협의체를 구성·운영하고, 다양한 시민 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시민사회소통네트워크 등을 보다 확대하여 시민의 목소리를 듣는데 소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