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이는 SBS ‘스타킹’에 나왔던 김시경 선생님을 스승의 날 특집으로 취재하려고 지난 5월 신갈고에 갔습니다. 그때 학생들에게서 “황인우쌤이 더 잘생겼어요”, “왜 김시경쌤만 인터뷰해요?”, “전 이민혁쌤이 더 좋아요”라는 얘기들을 전해 들었죠. TONG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teenongeneration)에서도 김시경 선생님 영상에 다른 선생님을 찾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그래서 통이가 신갈고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진짜 신갈고의 최고 인기 선생님은 누구인지, 그들은 어떤 매력으로 학생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다시 한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실화, 신갈고 3대 천왕의 탄생
김시경 선생님(이하 '김쌤')과 황인우 선생님(이하 '황쌤')은 같은 해에 시험을 보고 신갈고에 들어왔고, 이민혁 선생님(이하 '이쌤')은 두 선생님보다 1년 먼저 와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김쌤)“이전 학교에서는 또래, 특히 남자는 거의 없었는데 신갈고에 오니 또래 선생님이 3명이나 있는 거예요. 저희 말고도 전지현 선생님이라고 한 분 더 계신데, 다들 좋아하는 것도 비슷해서 모두 친해지게 됐죠.”
한눈에 서로를 알아본 이들은 학교 밖에서 모임을 가지며 도원결의를 맺었습니다. 그 어떤 친구보다 잘 맞기에 평소에도 함께 하는 시간이 많고 여행도 자주 가죠.
신갈고 3대 천왕 여행 역할 분담
김쌤: 여행 기획, 장소 섭외 및 숙소 예약, 여행 코스 짜기, 맛집 섭외.
이쌤: 음식 재료 손질 및 설거지, 청소.
황쌤: 소파에서 TV 보기.
-황쌤은 아빠… 역할인가요.
(황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근데 아마 제가 안 가면 허전할 거예요.”
(이쌤) “저희가 황쌤을 ‘황금 혀’라고 불러요. 어느 자리에서도 재치 있는 언변으로 모두의 인기를 끌죠. 사람들이 너무 웃겨서 고개를 못 들 정도예요.”
-서로에게 어떤 의미인지.
(이쌤) “제게 김시경 선생님은 ‘필요악 같은 동네 주민’이죠. 제가 얼굴이 큰 편인데 함께 있으면 티가 안 나거든요. 단점을 커버해 줄 수 있는 아주 좋은 친구죠. 다만, 한 블록 차이로 같은 동네에 살고 있어서 신경 쓸 게 많아요. 깁스했을 때 제가 업고 간 일도 있고, 다른 이유로도 업고 배달한 적이 종종 있어요.(웃음) 집 비밀번호를 다 외우고 있을 정도죠.”
(김쌤)“저에게 황인우 선생님은 ‘연금’ 같은 존재죠. 흔히 고등학교 친구가 평생 가지 사회 친구들은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황선생님은 아마 연금처럼 평생 봐야 될 것 같아요. 아마 정년퇴임을 하더라도 특별한 일이 없는 한 계속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이렇게 마음 맞는 친구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황쌤) “저에게 이민혁 선생님은 ‘큰 바위’같은 존재예요. 머리도 크고, 보고 있으면 안정감이 느껴지죠. 특히 신갈고 1년 고참이시라 업무도 정말 많이 배웠고, 이래서 선배는 다르구나 듬직함을 느꼈죠.”
3대 천왕을 분석하라-개별 인터뷰
그냥 적분 말고 섹시 적분
섹시 댄스라 쓰고 택견춤이라 부른다(올림픽 나가시는 줄)
- 원래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네, 그래서 사범대에 갔죠. 지금 부산에서 교장선생님으로 계신 아버지 영향도 받았어요. 아버지를 보며 나도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고등학교 때부터 수학을 잘해서 이왕 교사가 돼서 아이들을 가르칠 거라면 잘하는 과목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수학선생님이 되었어요.”
- 인기 비결이 있나요.
“인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업 준비를 열심히 하는 것? 평일엔 여러 가지 취미생활, 여가생활을 많이 포기하고 수업 준비에 할애해요. 어떻게 하면 뻔한 개념을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하죠. 요즘 수포자가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하면 수학 수업에 참여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는 걸 학생들이 알아주는 게 아닐까 싶네요."
- 본인만의 학급 경영, 수업방식이 있다면.
“학생에게 최대한 자유를 많이 부여하고 자유로운 와중에 질서가 잡힌 학급 분위기를 원하거든요. 학생의 의견을 가능한 많이 수렴하려고 해요. 수업 시간엔 뻔한 개념도 최대한 쉽게 풀어서 설명하려고 하죠. 고등학교 수학이 중학교보다 많이 어려워지며 힘들어하던 학생들이 조금은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더라고요.”
- 선생님이 되고 가장 뜻깊었던 순간은.
“전 학생들이 질문하러 오는 게 되게 좋거든요. 그럴 때 '내가 이 아이들한테 좀 쓸모가 있는 사람이구나, 이 아이들이 나에게 의지를 하는구나' 그런 게 느껴져요. 제가 지금 2학년을 작년 1학년 때부터 데리고 올라왔는데 작년에 비해 수학 성적이 많이 오른 친구들이 ‘선생님 덕분에 성적이 올랐어요’라고 얘기해줄 때 교사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 회의를 느꼈던 적은.
"아이들이 교칙을 위반해서 학교를 떠나게 될 때예요. 한 학년을 제가 완전히 맡은 채로 올려 보내야 되는데, 학기 중에 학교 밖으로 나가는 친구들이 매년 있었죠. 그런 친구들을 보면 마음이 아파요."
- 자신만의 교육관은 어떤 것인가요.
“now or never. 저희 반 급훈이기도 하고 제 삶의 모토이기도 해요. 지금이 아니면 절대 못한다. 학창시절 학업에 열심히 집중 하는 건 아이들에게 현재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저 역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학생들에게 좀 더 관심 갖고 열성적으로 수업하지 않는다면 조금 더 시간이 지났을 때 그럴 수 있을까 생각하죠. 지금에 항상 충실하고 싶어요.”
- 피트 되는 옷을 즐겨 입는다고 하셨는데.
“스스로 긴장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렇게 긴장하지 않고 살면 갑자기 늙어버릴 것 같아서 한 살이라도 젊게 만들기 위한 제 노력입니다.(웃음)”
- 항상 똑같은 머리를 유지한다고 들었어요.
“아마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헤어스타일이고요. 사실 저도 요즘 유행하는 것처럼 가르마 타서 앞머리도 올리고 싶어요. 가끔 여행 갈 때는 그렇게 하고 다니거든요. 근데 그렇게 하고 나서 거울을 보면 너무 ‘날티 난다’ 싶더라고요. 그래도 아이들 앞에 서는 직업인데 좀 차분한 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안 차분한가요? 투블럭 입니다. 아이들 다니는 미용실 가요, 저도.”
- 여름방학엔 어떤 계획이 있나요.
“교직에 들어와서 한 번도 방학 때 보충수업을 안 한 적이 없어요. 그래서 따로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했죠. 이제 장가 갈 날도 몇 년 안 남은 것 같고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게 어떨까 해서 선생님들이랑 보라카이에 같이 여행 가기로 했어요. now or never, 지금 아니면 갈 수 없으니까.”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2학년 2반을 비롯한 우리 2학년, 선생님과 같이 수업하는 우리 친구들. 얼마 전 수학여행 가서 추억 많이 만들어 온 거 같은데 이제 겨우 절반 정도 지났어요. 2학기 때는 축제도 있고 재밌는 일이 많을 것 같은데 남은 반년 동안 우리 추억 더 만들어요. 잊지 못할 여러분 학창시절 속에 선생님이 같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해요 우리 2학년.”
국어쌤은 꿈을 꾸는 소년~♪ 픽미픽미
-원래 꿈도 선생님이었나요.
“중학교 1·3학년을 같은 담임선생님과 보냈어요. 그분과 한국사 선생님까지 그 두 분을 보며 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결정적인 계기는 선생님께서 반에서 조금 공부가 부족한 아이를 도와주라고 하신 거예요. 그 친구가 원하던 고등학교에 진학했을 때 보람을 느꼈고, 선생님들도 교사를 해보라고 권유하셨죠.”
- 인기 비결이 있나요.
“인기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데. 민망하지만 수업만큼은 절대 허투루 안 하고 아이들한테 1분 1초라도 좀 더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과 성을 다하고 있어요. 또 생활지도할 때 좀 더 아이들 눈높이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공감하고 이해하려다 보니 저를 친구처럼 느껴서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 본인만의 학급 경영, 수업방식이 있다면.
“양떼는 목장을 크게 울타리를 쳐놓고 그 안에서 잠을 자든 밥을 먹든 상관 안 하잖아요. 저도 아이들한테 딱 기본적인 룰과 규칙만 지킬 수 있도록 요구해요. 저희 반 급훈이 최소공배수, ‘최소한의 공감과 배려는 수준 높은 10반을 만듭니다’인데요. 타인에 대한 배려, 공감 그리고 기본적인 예의나 규칙을 지킬 줄 아는 아이들이 되기만 생각하면서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아무 말도 안 하고 펜만 잡고 쓰다 보면 졸리잖아요. 그래서 최대한 아이들이 입을 열 수 있는 수업을 해보려고 했어요. 교과서에 나온 작품 속 주인공이 소송에 휘말렸다면 이 사람의 행동에 대해 변호하거나 검사로서 기소도 해보며 아이들이 이끌어나가고 참여하는 수업이죠.”
- 선생님이 되고 가장 뜻깊었던 순간은.
“제가 계속 붙어서 입시지도를 하고 결국 원하던 대학교에 붙어서 저를 찾아오면 정말 기분 좋죠."
- 회의를 느꼈던 적은.
"처음 교사가 되고 3~4년 차까지는 야간 강의도 하고 수능 문제 풀이 수업을 엄청 많이 했어요. 그런 문제 풀이 수업만 몇년을 하다 보니 제가 앵무새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교사인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물론 입시도 중요하지만 조금은 교사가 더 근본적으로 아이들을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요즘 일선 학교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바꾸려고도 하시고 입시도 다양한 방향으로 개선하려고 많이 노력하시거든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려고요.”
- 자신만의 교육관은 어떤 것인가요.
“저도 훌륭한 사람은 아니지만 적어도 제가 가르친 아이들이 한 명의 훌륭한 시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저도 시민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거든요. 학교가 입시 위주로 돌아가니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의 책임과 권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되는가와 같은 교육을 조금 간과하게 되거든요. 아이들에게 벌청소를 시키더라도 그 활동이 왜 도움이 되는지 알려주면서 아이들이 졸업했을 때 한 명의 훌륭한 시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가르칩니다.”
- 이민혁에게 노래란.
“호흡, 숨, 안 쉬면 죽잖아요. 저는 항상 노래를 부르고 듣고 스트레스 받을 때도 즐거울 때도 노래가 흥얼흥얼 나와요.”
- 여름방학엔 어떤 계획이 있나요.
“선생님들과 해외 여행을 갔다 온 뒤 교회 학생 수련회가 있어요. 또 아이들을 데리고 제 숙원사업이었던 방언(사투리) 조사 활동을 가게 됐어요.”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사실 선생님이 출중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되어서 너희들에게 인사를 할 수 있어서 고맙게 생각한다. 선생님은 너희들이 있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생각해. 선생님도 너희들에게 배우는 것이 있어. 너도, 나도, 같이, 서로 배우면서 함께 성장해나가는 학생과 선생님이 되고 그런 학교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파이팅! 애들아 사…사…좋아한다. 감사합니다."
김쌤은 이미 인터뷰를 한 바 있어 번외편으로 진행했습니다. 지난 인터뷰와 영상을 보려면 아래 기사링크를 클릭하세요.
[관계 기사] “쯔위야 위험해” 스타킹으로 뜬 ‘신갈고 미대 오빠’ 김시경 선생님(http://tong.joins.com/archives/23095)
이벤트 대행 010-1234-5678 시경콜
- 두 분과 같이 인터뷰를 하는 소감은.
“사실 전지현 선생님까지 늘 같이 모든 시간을 보내요. 여가시간, 운동도 같이 하고 생일이면 밥도 먹고요. 혼자 방송에 나가고 인터뷰도 하니까 저만 너무 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같이 촬영하니까 좋네요.”
- 칠판 그림으로 이벤트를 했는데.
"어느 날 한 아이가 어떤 선생님이 시험 잘 보라고 칠판에 캐릭터를 그려놓은 걸 인터넷에서 찾아 보여주면서 해달라더라고요. 앞에서는 꿈도 꾸지 말라고 했지만 그런 선물을 해주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주말에 학교에 나와 4시간 걸려 서른일곱명을 그렸어요. 쉬운 게 아니더라고요. 월요일에 등교해 한 10분 정도 보고, 1교시 수업 때문에 바로 지웠어요. 원래 종업식 때 하려던 이벤트였는데 TONG 덕분에 앞당겨서 하게 됐으니 다음 이벤트를 또 구상해야 해요. 큰일 났어요.(웃음)"
- 김시경에게 이벤트란.
“지난번 인터뷰 때 교사가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겁다는 제 교육관을 얘기했는데요. 아이들을 즐겁게 하기 위한 거지만 사실 저도 즐거워요. 더운 여름, 애들 없는 주말에 나와서 칠판에 4~5시간 그림을 그려도 힘들지가 않아요. 왜냐하면 분명 그렇게 그려놓으면 다음날 아이들이 와서 너무 좋아하고 시험공부도 열심히 할 것 같았거든요. 저한테 이벤트는 아이들에게 너희들을 아끼고 있다는 제 마음을 전달하는 방법이에요. 정년퇴임하기 전에도 아마 이벤트를 할 것 같아요. 사실 아이들이 좀 귀찮아해요. 미안하다 얘들아!”
- 결혼을 빨리 하고 싶어 하셨는데.
“20대에 가정을 꾸려서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을 얼른 낳아서 키우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아! 공개 프러포즈 한번 할까요. 혹시 TONG을 보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꼭 전하고 싶네요. 혹시 여러분 선생님이 아직 시집을 안 가시고 본인이 볼 때 아주 매력적이라면 저에게 인터넷 메시지로 연락 주세요. 저 꼭 장가가고 싶네요.(웃음)”
- 여름방학엔 어떤 계획이 있나요.
"사실 방학이란 의미가 없어요. 미술 교과서를 집필하느라 방학 때는 거의 개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빠질 거예요. 아마 선생님들과 함께 가는 여행이 처음이자 마지막 연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마디.
“우리 사랑하는 1학년 7반, 오늘도 촬영한다고 너무 귀찮았지. 매번 이렇게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기말고사가 이제 2주 정도 남았는데 날씨 덥고 많이 힘들겠지만 시험 준비 잘하자. 여름 방학하면 물놀이 가서 절대 위험하게 놀지 말고 안전사고에 유의하도록. 행복하고 좋은 추억 남는 여름방학 보내길 바랍니다. 사랑한다 우리 1학년 7반.”
3대 천왕 중 절대 반지는 누구에게
하나같이 매력적인 신갈고 3대 천왕 선생님. 그중 최고 인기 선생님은 누군지 궁금해 통이가 직접 조사도 해봤는데요. 1등은 163표를 얻은 황인우 선생님입니다.(축하합니다!!) 2, 3등은 딱 4표 차이로 결정났는데요. 따로 결과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눈대중으로 대충 보세요.(중복 투표가 허용됐기에 공정성을 의심해도 어쩔 수 없음)
여러분이 보기엔 어떤 선생님이 가장 매력적인가요? 여러분의 최애 선생님을 꼽아보세요. (댓글로 달아줘도 돼요~) 그리고 여러분 학교의 진짜 최애 선생님도 제보해주세요.
※ ‘스타쌤’ 제보를 받습니다. 이메일(tong@joongang.co.kr)이나 페이스북(www.fb.com/teenongeneration) 메시지로 선생님 사진과 제보 사연, 학교·학년·반과 제보자 연락처를 보내주세요. 스타성이 느껴지면 TONG이 달려갑니다.
글=한은정 기자 han.eunjung@joongang.co.kr
사진=우상조 기자 woo.sangjo@joongang.co.kr
영상=전민선 인턴기자
그래픽=양리혜 기자 yang,ri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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