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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본 청소년 건강] 10대 척추측만증 환자 10년간 8000명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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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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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의 허리가 고통받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4~2014년) 척추측만증을 앓는 10대 환자의 수는 8000명이 증가했다. 전체 측만증 환자 중 10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45.6%까지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 과도한 공부와 늘어나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꼽는다. 교육청 통계에 따르면 한국 학생의 평균 공부 시간은 7시간50분. OECD 회원국 중 1위다. 정형외과 전문의 전병호 원장은 “공부를 지나치게 오래 하다 보면 몸에 피로가 누적돼 시간이 지날수록 자세가 점차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잘못된 자세가 쌓이고 쌓여 질병으로 악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역시 척추측만증의 주범이다. 대한민국 10대 청소년의 하루 평균 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4시간47분. 청소년의 30%는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거나 금단 증세를 호소하는 등 중독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정형외과 전문의 김동병 원장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거나 비틀어진 자세로 오랜 시간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며 “뼈가 완벽하게 자리 잡지 않은 청소년일수록 이런 자세가 척추측만증이나 목 디스크, 턱관절 장애로 연결되기 쉽다”고 말했다.

반면,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고 신체를 회복시켜주는 운동과 수면 시간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초등학생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8시간19분,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각각 7시간35분, 6시간27분이다. 이는 미국수면재단(NSF)과 미국국립심장폐혈액연구소(NHLBI)가 권장한 수면 시간인 초등생 9∼12시간, 중고생 8∼10시간을 모두 채우지 못한 것이다. 또한 세계보건기구(WHO)가 모든 연령에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운동을 권장하고 있지만, 초등생의 63.1%, 중학생의 76.5%, 고교생의 82.3%가 이 기준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관 기자 kim.mink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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