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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 센다이 국제 콩쿠르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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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25)이 4일 일본 센다이시에서 진행된 제6회 센다이 국제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우승했다.

이날 장유진은 1위 상금 3백만 엔(약 3천264만원)과 금메달을 수여 받았다. 부상으로는 음반 레코딩과 일본에서 열리는 협연 및 독주회 기회가 주어진다.

장유진은 예선에서 모차르트 ‘론도 K373’과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등을, 준결선에서 슈만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연주했다. 최종 결선에서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와 스트라빈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2001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장유진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에게 배웠다.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에게 배우며 석사 및 전문연주자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현재 동 음악원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장유진은 2014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5위와 특별상, 2013년 일본 무네츠구 콩쿠르 1위, 2009년 마이클 힐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2위와 청중상, 2007년 대원음악상 장려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작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는 비록 입상하지는 못했지만 다부진 연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의 멤버로 활동 중인 장유진은 16일과 23일 권혁주(바이올린), 이한나(비올라), 심준호(첼로)와 함께 금호아트홀 무대에 선다.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는 2001년 시작됐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두 부문을 대상으로 3년마다 열린다. 5월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진행된 바이올린 부문에서는 10개국 40명의 바이올리니스트가 실력을 겨뤘다. 한국계 미국인 스티븐 킴(Stephen Kim, 한국명 김지원, 20)이 2위, 일본의 아오키 나오카(24)가 3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심사위원장인 호리고메 유즈코(일본), 부위원장인 호리 마사부미(일본), 로드니 프렌드(영국)를 비롯해 보리스 벨킨(벨기에), 마우리치오 푹스(캐나다), 후앙 멩글라(중국), 가토 도모코(일본), 김영욱(한국), 기돈 크레머(라트비아), 초량린(미국), 레지스 파스키에(프랑스), 다케자와 교코(일본) 등이었다.

센다이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의 역대 한국인 입상자로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2010년 1위), 김봄소리(2010년 4위/2013년 5위), 김다미(2010년 5위), 신아라(2007년 3위), 양미사(2001년 3위)가 있다. 서울시향 악장을 지낸 불가리아의 스베틀린 루세브는 제1회 대회에서 중국의 황 멩글라와 공동우승했다.

한편 피아노 부문 경연은 1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9개국 41명의 예선 통과자 중 한국인이 13명이다.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2013년 대회 우승자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ㆍ객원기자 mozar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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