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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5 문화 가이드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482호 33면

[책]

술맛나는 프리미엄 한주


저자: 백웅재출판사: 따비 가격: 1만5000원맥주, 와인, 위스키, 사케…. 애주가에게 술의 국적은 별 의미가 없다. 제 아무리 쓴 술이라도 입에 닿기만 하면 그리 달콤할 수가 없을 테니. 허나 햅쌀을 손으로 씻어 솥에 안쳐 고두밥을 짓고, 디뎌 밟은 누룩을 법제해서 버무린 다음 독에서 100일 이상 숙성시킨 우리 술은 국적은커녕 이름마저 없다. 이에 저자는 키친랩스튜디오 세발자전거를 세우고 막걸리ㆍ청주ㆍ탁주ㆍ증류주 등 우리 땅에서 난 우리 술에 ‘한주(韓酒)’라는 이름을 붙여 꽃을 피우자고 나섰다.

너에게 꽃을


저자: 이주희출판사: 중앙북스가격: 1만3000원‘사랑해요, 사랑해, 사랑한다.’ 꽃과 함께 전하는 말은 늘 상냥하고 포근하다. 플로리스트인 저자는 한옥 꽃집 이에나에서 꽃으로 그림을 그린다. 푸른 잎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알록달록한 색감의 꽃을 얹어 누군가의 행복한 순간을 향해 보낸다. 이를테면 새색시의 쪽머리 위에 꽂힌 ‘당신을 따르겠다’는 꽃말을 가진 금낭화나 부끄러움이 많아 좀체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라넌큘러스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영화]

양치기들감독: 김진황배우: 박종환 차래형 송하준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주목받던 연극배우였던 완주(박종환)는 생계 때문에 역할 대행업에 뛰어들고 어느 날 피해자의 어머니로부터 살인 사건의 목격자 역할을 의뢰받는다. 고민하던 완주는 보상금의 유혹에 넘어가 이를 수락하지만 그 뒤에 또 다른 사건이 있음을 알게 된다.

미 비포 유 감독: 테아 샤록 배우: 에밀리아 클라크 샘 클라플린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루이자(에밀리아 클라크)는 일하던 카페가 문을 닫자 새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 줄줄이 퇴짜를 맞던 와중에 전신마비 환자 윌(샘 클라플린)의 6개월 한정 임시 간병인이 된다. 세상에 대한 미련이 없어 보이는 삐딱한 태도에 아웅다웅하던 두 사람은 서로에게 끌린다.

[공연]

연극 ‘한여름 밤의 꿈’기간: 6월 12일까지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문의: 02-580-1300한국 연극 사상 최초로 영국 글로브 극장과 바비칸 센터에서 공연된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 밤의 꿈’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오랜만에 돌아왔다. 한국적 미학이 깃든 미장센과 전통 연희 양식을 적극 도입한 해학 넘치는 낭만희극이다.

창극 ‘배비장전’기간: 6월 15~26일까지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문의: 02-2280-4114기녀 애랑의 유혹에 본색을 드러내는 배비장을 통해 벼슬아치들의 이중성을 풍자한 판소리 배비장전을 각색한 국립창극단의 히트작. 2012·13년 초연과 재연 당시 평균 97%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창극계 아이돌 김준수와 이소연이 원캐스트로 활약한다.

[클래식]

경기 필하모닉 말러 교향곡 5번일시: 6월 9일 오후 8시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031-230-3322 성시연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가 경기필을 지휘한다. 연주곡은 4악장 ‘아다지에토’가 유명한 말러 교향곡 5번이다. 이날 실황은 녹음돼 음반으로 발매된다. 영국 출신 소프라노 케이트 로열이 알반 베르크 ‘7개의 초기 가곡’을 노래한다.

안토니오 멘데스의 러시안 이브닝일시: 6월 10일 오후 8시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문의: 1588-1210고령으로 한국에 못 오게된 로제스트벤스키의 대타로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멘데스가 온다. 서울시향과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건반 위의 철녀’로 불리는 우크라이나의 발렌티나 리시차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협연한다.

[전시]

오마주 투 유-자본과 사랑기간: 6월 2일~7월 2일장소: 갤러리바톤문의: 02-597-5701고산금 작가는 텍스트를 오브제로 치환한다. 소설·신문·시·철학서·법전의 단어는 각각 4mm의 인공구슬이 되어 패널 위에 배치된다. 전시 제목은 자본 소득의 실체와 경제적 불평등 현상에 대한 분석으로 주목 받았던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론’에서 영감 받았다.

김미선 사진전-헤이리에 도착하다기간: 6월 13~25일장소: 갤러리세인문의: 02-3474-729020년간 축적된 카메라에 대한 설렘과 현대 미술에 대한 애정을 사진으로 풀어냈다. 2003년부터 파주 헤이리에서 살며 틈틈이 담아낸 모습들이다. 직접 사람을 찍은 것이 아닌, 사람 같이 생긴 사물이 자연과 어울려 있는 모습을 포착한 ‘사물인물’ 시리즈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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