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삭둥이 한명회’로 이름난 배우 정진(본명 정수황·사진)씨가 2일 별세했다. 75세.
고인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60년대 말부터 연극무대에서 활동했다. 79년 TBC 공채 연기자를 거쳐 84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백년-설중매’에서 노회한 권력자 한명회를 연기해 명성을 얻었다. 이 드라마로 85년 백상예술대상 인기상을 받았다. 이후 연극은 물론 ‘장사의 꿈’ 등의 영화와 드라마 ‘제4공화국’ ‘태조왕건’ 등 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쳤다. 고인은 지난해 9월 담낭암 진단 뒤에도 1인극 ‘일요일의 마네킹’을 준비해 왔다. 유족은 부인과 1남 1녀. 빈소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