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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땅값 최고는 13년째 명동 네이처리퍼블릭…자치구 중엔 마포구가 가장 많이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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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높은 곳은 이번에도 중구 충무로1가의 화장품판매점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부지였다. 2004년 조사 이래 13년 연속 1위다.

30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공시지가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3.3㎡당 2억7400만원으로 전체 부지(169.3㎡)는 140억 6883만원이었다. 중구청에 따르면 이 부지는 1999년 경매에서 낙찰받은 A씨의 소유로 당시 가격은 3.3㎡ 당 7095만원으로 총액은 36억3995만원이었다. 16년만에 100억원이 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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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공시지가 1위~10위까지 모두 명동에 있다”며 “유커(游客) 등 외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상업지구이다보니 땅값에도 영향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에서는 마포구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5.6%로 가장 높았다. 서울의 전년대비 평균 상승률(4.08%) 보다 1.52%p 높은 수치다. 마포구에 이어 서대문구(5.1%), 서초구(5.02%), 동작구(4.9%), 용산구(4.73%) 순이었다. 서울시가 분석한 주요 상승 요인에 따르면 마포구의 지가가 오른 것은 노후주택이 많은 아현ㆍ염리ㆍ망원동의 주택재개발사업과 공항철도 주변의 신규 상권 형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대문구는 가재울ㆍ북아현 뉴타운 사업 완료, 서초구는 양재동 현대사옥 인근 상권 활성화 등이 꼽혔다. 용산구는 6호선 이태원역~한강진역 인근과 해방촌 일대가 지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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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거지역만 따졌을 때는 강남구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아파트가 3.3㎡당 4273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도봉구 도봉동 산 50-1번지 도봉산 자연림은 3.3㎡당 1만9530원으로 서울에서 땅값이 가장 쌌다.

서울시 전체 결정ㆍ공시 대상 토지의 95.5%가 가격이 올랐다. 서울시 토지관리과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보합세가 지속돼 완만한 지가 상승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별공시지가는 ‘서울부동산정보광장’(land.seoul.go.kr)이나 ‘일사편리 서울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kras.seoul.go.kr/land_info)에 접속해 토지 소재지를 입력하면 조회 가능하다.

조한대 기자 cho.hand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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