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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 정비훈련 센터…기아차, 주민 자립 지원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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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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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기아차 정비훈련센터 기공식에 참석한 이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지난 27일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의 리데타 지역. 로만 테스파예 총리 영부인과 대메케 메코넨 교육부 장관 등 유력인사들이 함께 했다. 이 자리엔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과 이순남 기아차 아·중동 지역 본부장, 김인식 KOICA(한국국제협력단) 사장도 참석했다. 특별한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서였다. 기아차가 추진하는 ‘자동차 정비훈련센터’의 첫 삽을 뜨는 기공식이 열린 것이다.

센터 설립은 기아차가 벌이는 ‘그린 라이트 프로젝트(GLP)’ 일환이다. 기아·질병·분쟁 등으로 ‘빨간 불’이 켜진 저개발국 주민의 삶을 ‘녹색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펼치는 자립 지원 사업이다. 지난 2012년부터 지원을 확대해 현재 탄자니아·모잠비크 등 아프리카 5개국 8개 지역에 학교·보건센터 등을 지었다.

특히 5층 규모로 지어지는 아디스아바바 정비 센터는 국제 원조사업 경험이 풍부한 KOICA와 함께 건립·프로그램 운영 등을 함께 진행한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연간 100명이 넘는 전문 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다. 기아차 측은 “올해 말 완공하는 센터에서 기본적인 정비 기술 교육은 물론 재봉·미용 등 다양한 취업 교육을 선보이겠다”며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실업률 하락은 물론 청년들의 탈선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31일에는 케냐 나이로비의 단도라에서도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기아차의 정비 훈련 센터 기공식이 열린다.

기아차 관계자는 “단순히 금전·물질적 지원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주민 역량을 개발해 지역 경제가 살아나도록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jsoo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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