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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代 16명 596개월간 군복무, 올해의 병역명문가에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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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득 씨 대상 가문 사진

병무청은 올해 최고의 ‘병역명문가’에 경북 구미시 무을면에 거주하는 이순득(89)씨 가문을 선정했다. 병무청은 27일 "이순득씨 가문은 3대에 걸쳐 16명이 596개월 동안 군복무를 했다"고 밝혔다.

‘병역명문가’란 1대 할아버지부터 2대 아버지 및 아버지의 형제, 그리고 3대인 본인 및 본인 형제, 사촌형제까지 가문 모두가 현역으로 군 복무를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말한다. 가족 중 군인이 아닌 신분으로 6·25전쟁에 참전하였거나 ‘한국광복군’으로 활동한 사람, 3대(代)째 남성이 없는 경우에 여성 1명 이상이 현역으로 복무를 마친 경우도 포함된다.

병무청 관계자는 "3대 모두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가문을 기리고,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이 존경받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시상식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가 13회째로 지금까지 선정된 병역명문가는 3431가문이며, 병역이행자는 1만 6885명"이라고 말했다.올해는 560가문이 병역명문가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이순득씨 가문이 대상인 대통령상을, 이준상(74)씨 가문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하는 등 20가문이 표창을 받는다.

이순득씨는 6·25전쟁 중 입대해 2주간 훈련을 받고 1951년 2월 횡성고지 전투에 참가했다. 중공군의 공세로 팔과 왼쪽 다리에 관통상을 입고 부산지역 국군병원에 후송됐다. 수차례 의병전역을 거부했지만 상부의 특명으로 어쩔 수 없이 전역해야 했다.

아들 이재석(68)씨를 포함한 6명, 손자 9명 등 16명이 596개월간 병역의무를 수행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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