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새누리당 계파 해체 선언한다

중앙일보

입력 2016.05.25 02:33

업데이트 2016.05.25 10:53

지면보기

종합 01면

새누리당 비박근혜계와 친박근혜계의 구심점인 김무성 전 대표, 최경환 의원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비공개 긴급회동을 열고 당을 정상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김무성·최경환·정진석
어제 비공개 회동서 합의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
비대위장은 외부서 영입

정 원내대표에 따르면 세 사람은 이날 1시간30분간 위기 상황을 돌파할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당의 미래를 위해 계파해체 선언을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계파갈등으로 촉발된 새누리당 내분 사태를 정상화하는 데 실마리가 마련된 셈이다. 4·13 총선 참패 이후 41일 만이다.

조찬회동 형식으로 이뤄진 이날 만남에서 세 사람은 ▶비상대책위원장을 영입해 조속히 임시 당 지도부를 꾸리고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선출하기 전까지 당헌·당규를 개정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당헌·당규 개정과 관련해선 대표-최고위원 분리 선출(현재는 동시 선출해 1위가 대표)을 통한 당 대표의 권위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한다. 새롭게 뽑힐 당 대표에게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는 데 세 사람 모두 생각이 같았다고 정 원내대표는 전했다.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정권을 재창출하기 위해서는 기존 규정에 지나치게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데 오늘(24일) 회동 참석자들이 모두 동의했다”고 말했다.

계파해체 선언과 관련해선 공천 파동의 주역인 친박계와 비박계가 상징적인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 밖에 조찬회동에선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전당대회 전까지 당 운영을 책임질 비대위원장을 세 사람이 합의해 사실상 추대하는 방식으로 영입하자는 원칙도 마련됐다.

남궁욱·현일훈 기자 periodist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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