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자기 회사 파산시켰던 트럼프는 미국도 파산시킬 것”

중앙일보

입력 2016.05.24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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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중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중앙포토]

 
오는 11월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로 나설 예정인 힐러리 클린턴(69) 전 국무장관이 공화당 후보로 지명받을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공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서비스노조 연차총회에서 “트럼프가 자기 회사를 파산시켰던 것처럼 미국을 파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클린턴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우리의 부채는 쌓이고, 무역전쟁이 시작되며, 월스트리트가 제멋대로 된다. 이 모두가 합쳐져 우리의 중산층과 미국은 붕괴하거나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자신의 주장처럼 ‘성공한 사업가’가 아니라 부모에게 재산을 상속받은 뒤 여러 사업체를 파산시킨 실패한 사업가라는 이미지를 강조한 것이다.

트럼프는 1990년 뉴저지 주에 카지노를 열었다가 1년 만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바 있다.

또 클린턴 진영은 트럼프에 맞설 기업인 출신의 부통령 후보를 찾기 시작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NBC의 시사프로그램 ‘밋 더 프레스’에 출연해 “러닝메이트와 관련해 폭넓고 광범위하게 찾고 있다. 성공한 기업인에 매우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필요한 것을 정말 포착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게 가장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성공한 척 하는 것과는 정반대인 성공한 기업인은 내놓을게 많다”고 덧붙였다. ‘성공한 척 하는 기업인’은 트럼프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 억만장자 투자자이자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메버릭스의 구단주인 마크 큐반(58)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실제 큐반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좀 더 중도 쪽으로 우클릭한다면 그녀와 부통령 러닝메이트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큐반은 미 ABC방송의 창업 오디션 프로그램 ‘샤크탱크’에 샤크(투자자)로 오랜 기간 출연해 대중적 인지도와 인기가 높다. 일단 그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힐러리를 너무 왼쪽으로 끌고갔다”고 거절의 뜻을 나타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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