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판 할 감독 경질…무리뉴호에 3500억원 '실탄' 장전

중앙일보

입력 2016.05.24 07:36

업데이트 2016.05.24 22:59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이스 판 할(65·네덜란드) 감독 해임을 공식 발표했다.

에드 우드워드 맨유 부회장은 24일 새벽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두 시즌 간 선수단을 이끈 판 할 감독 및 그의 스태프들과 협의를 거쳐 계약을 끝내기로 결정했다"면서 "12번째 FA컵 우승을 비롯해 그간의 노고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다. 우리 구단의 모든 구성원들이 그의 미래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22일 맨유가 FA컵에서 우승한 직후부터 "판 할 감독을 대신해 주제 무리뉴 감독이 맨유의 지휘봉을 맡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경질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던 판 할 감독도 다음날에는 취재진과 마주친 자리에서 "이제 끝났다"며 태도를 바꿨다. BBC는 "판 할 감독이 FA컵 일정을 마무리하고 런던을 떠나기 전 팀 스태프들을 만나 '다시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로 이별을 암시했다"고 보도했다.

판 할 감독은 지난 두 시즌 간 76경기에서 39승19무18패를 기록해 51.3%의 승률을 기록했다. 우승 이력은 올 시즌 FA컵이 유일하다.

맨유의 차기 사령탑은 무리뉴 감독이 유력하다. 영국 언론들은 "24일 중으로 구단이 무리뉴 감독 선임 사실을 추가 발표할 것"이라 전하고 있다. 일간지 미러는 "무리뉴 감독이 맨유와 3년간 총액 3000만 파운드(520억원)를 받는다"고 전하면서 "맨유가 무리뉴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올 여름 선수 영입 자금으로 2억파운드(35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음 시즌 맨유 선수단 구성에서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미러는 "무리뉴 감독이 하메스 로드리게스(레알 마드리드),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도르트문트),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존 스톤스(에버턴) 등을 영입 목표로 점찍어두고 있다. 파리생제르맹과 계약 만료를 앞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플레잉 코치로 데려와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5년 6개월 간 두 차례에 걸쳐 첼시를 이끌며 321경기를 치러 204승(69무48패)을 거둬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차례(2005, 2006, 2015) 우승했고 리그컵과 FA컵에서 각각 3차례와 한차례 우승했다. 무리뉴 감독은 EPL 무대에서 68%에 달하는 통산 승률을 기록 중이며, 경기당 평균 승점이 2.20점에 달한다. 두 부문 모두 프리미어리그에서 50경기 이상 치른 역대 감독을 통틀어 1위에 해당한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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