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트렌드] 올여름엔 비 얼마나 올까? 강수 확률 미리 알려준다

중앙일보

입력 2016.05.24 00:02

업데이트 2016.05.25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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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여행상품을 기획 중인 여행사 대표 A씨는 기상청에서 3개월 예보의 강수량을 확인한다.

한 달, 석 달 뒤 기상 확률예보

날씨에 따라 실내여행과 야외여행 상품 비중을 조절해 취소율을 줄이기 위해서다. 여름철 3개월 강수량 전망을 살펴본 결과 평년보다 적을 확률은 20%, 평년과 비슷할 확률은 50%, 평년보다 많을 확률은 30%로 나타났다(예시 확률임).

A씨는 날씨 확률을 고려해 매출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야외여행 상품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물론 비가 많이 올 확률을 감안해 실내여행 상품도 적절히 준비하기로 했다.

이처럼 농업, 에너지산업, 관광레저산업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사업 전략이나 매출과 관련된 계획을 수개월 전에 마련한다. 계획을 세우기 전에 날씨는 점검해 봐야 할 중요한 사항 중 하나다. 농가에서는 여름철 날씨에 따라 적합한 작물 품종을 정할 수 있다. 에너지산업 쪽에선 날씨에 따른 전기 및 가스 수요량을 예측해 공급량을 준비할 수 있다.

1개월, 3개월 뒤의 날씨나 계절별 기후를 알고 싶다면 기상청의 ‘확률예보’를 확인하면 된다. 여름철 장기예보는 매년 5월 하순 발표된다. 기상청의 장기예보는 기온과 강수량을 확률(%)로 전망한다. 기온·강수량을 수치로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1주일간 또는 1개월 동안 평균 날씨를 비교해 발생할 가능성을 ‘높음’ ‘비슷’ ‘낮음’ 등으로 나타내는 방식이다.

에너지·마케팅 전략 수립에 도움
기상청은 정부3.0 시책에 따라 공유·개방·소통을 추진하기 위해 기존 예보를 보완한 확률예보를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기존 예보는 ‘7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겠음’으로 단순히 ‘낮음’만 예보하던 ‘단정예보 방식’이다. 이와 달리 확률예보는 ‘7월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 50%, 비슷할 확률 20%, 높을 확률 30%’로 예보해 국민이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했다. 장기예보 사용자는 확률예보를 통해 적절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음 10%’ ‘비슷 30%’ ‘낮음 60%’인 경우 ▶‘높음 10%’ ‘비슷 40%’ ‘낮음 50%’인 경우▶‘높음 30%’ ‘비슷 20%’ ‘낮음 50%’ 경우 등 세 가지 예보 사례가 있다고 가정하자.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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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의 단정예보에선 세 경우 모두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높고, 높을 확률이 낮다고만 표시한 탓에 국민이 기온이 높을 경우를 대비한 준비에 소홀하기 쉽다.

확률예보를 적용하면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준비를 할 수 있다. 사례 3처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이 30%인 경우 폭염이 찾아올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여름철 전력 수급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확률예보는 각종 산업 분야에서 이상기후 대응책을 마련할 때 도움을 줘 기업 이익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확률예보
일정 기간 평균 날씨를 비교해 기온·강수량 전망을 확률(%)로 나타내는 방식. 기상청 홈페이지(www.kma.go.kr)에 접속한 뒤 ‘날씨’ ‘특보·예보’ ‘육상예보’ 순으로 클릭하면 알 수 있다. 1개월 예보는 매주 목요일, 3개월 예보는 매달 23일께 12개 지역별(서울·인천·경기, 강원도 영서, 강원도 영동, 대전·세종·충남, 충북, 광주·전남, 전북,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제주, 평안남북·황해도, 함경남북도)로 확인할 수 있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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