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칸 국제영화제(Cannes Film Festival)에는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미드나잇 스크리닝에 '아가씨'(박찬욱 감독)가 경쟁부문, '곡성'(나홍진 감독)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영화제의 공식 스케줄은 대게 하루에 이뤄지며 오전엔 포토콜이 밤엔 레드카펫과 함께 공식 시사회가 열린다. 이 두가지 행사 모두 외신을 비롯해 영화제를 찾은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때문에 남자 배우는 물론, 여배우들은 특히 패션에 많은 신경을 쏟는다.
올해 칸에 진출한 한국 영화에는 젊은 여배우들이 포진되어 있다. 부산행의 정유미, 아가씨의 김민희, 김태리, 곡성의 천우희가 그 주인공. 나이를 불문하고 예쁘게 보이고 싶은건 똑같겠지만 특히나 신경을 쓴 이들의 패션을 되짚어본다.
<낮>
네크라인에 화이트로 포인트를 준 블랙톤의 원피스와 똑같이 맞춘 구두로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패션을 선보였다. 칸에서도 청순한 이미지를 유지.
<밤>
공식 시사회가 열린 밤. 짙은 화장과 난해한 블랙톤의 의상을 선보였다. 청순한 모습을 보였던 낮과 달리 다소 어둡고 과장된 스타일링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낮>
레이스 포인트가 눈에 띄는 의상을 선택. 특유의 가녀린 어깨 라인이 돋보이는 슬림라인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밤>
이날 시사회장을 찾은 수많은 셀러브리티 중 단연 돋보였다. 시스루 포인트가 들어간 붉은색 롱 드레스에 특유의 투명한 피부가 어우러져 외신들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낮>
유일한 수트패션으로 시선을 선점. 핑크톤의 수트에 상의에 노출을 가미해 섹시하면서도 단아한 이중적 이미지를 동시에 전달했다.
<밤>
낮의 이미지는 잊어라. 수수한 모습의 낮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레드카펫을 밟았다. 짙은 화장에 몸매 라인이 드러나는 블랙 드레스로 섹시미를 한껏 자랑했다.
이른 아침에 진행되는 포토콜 행사의 특성상 대부분이 수수하고 멋부리지 않은 모습으로 행사장을 찾았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는 레드카펫에서 가장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결론은 "어떤 모습이든 아름답다"는 것이다.
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ins.com
온라인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