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단체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가렛 기념시설 건립을…" 정부에 건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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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인 단체와 전남 고흥군이 국립 소록도병원 100주년(5월 17일)을 맞아 '소록도 천사'로 불리는 오스트리아 출신 수녀들에 대한 기념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한국한센인총연합회와 고흥군은 20일 "마리안느 스퇴거(82), 마가렛 피사렉(81) 수녀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한 기념시설 건립을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수녀는 20대 때인 1962년부터 2005년까지 43년간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간호했다.

한센인총연합회는 "소록도와 한센인들에게 한평생을 바친 두 수녀를 위해 정작 우리는 해준 것이 하나도 없다"며 "마리안느·마가렛 봉사학교와 기념관을 고흥 지역에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은 두 수녀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추친하고 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두 수녀의 공로를 인정해 명예군민증을 전달했다. 2005년 고국으로 돌아갔던 두 수녀 중 마리안느 수녀는 소록도병원 100주년을 맞아 지난달 방한한 뒤 소록도에 머무르고 있다.

고흥=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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