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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브하우스 구경 오세요…27~28일‘정동야행’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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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덕수궁 등 서울 정동에 자리한 20여 개 시설 대부분은 오후 6시에 문을 닫는다. 하지만 오는 27~28일에는 심야까지 이들 시설을 둘러볼 수 있다. 중구청(구청장 최창식)은 정동 일대 29개 기관과 협력해 27일부터 이틀간 ‘정동야행(貞洞夜行)’ 축제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미대사관저·영국대사관 반짝 개방
덕수궁 돌담길에선 근대 문화 체험

배재학당 역사박물관과 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등 오후 4~5시까지만 운영하던 기관들이 축제 기간에 밤 10시까지 개방된다. 밀랍 인형 박물관인 그레뱅 뮤지엄과 일민미술관 등 공연·전시 시설은 운영시간 연장과 함께 입장료도 30~50% 할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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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 통제가 엄격히 제한된 외교 공관들도 축제를 맞아 문을 열기로 했다. 주한 미국대사관이 28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미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를 시민에 개방한다. 입장 전 소지품 검사가 있다. 미 대사관저에서 약 800m 떨어진 영국대사관도 사전에 신청을 한 80명에 한해 27일 오후 3시부터 두 시간 동안 개방한다. 18일까지 정동야행 홈페이지(culture-night.junggu.seoul.kr)에서 참가 신청을 받는다.

정동은 1987년에 고종이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선포한 것을 계기로 근대 문화의 중심이 됐다. 1900년대 초반 덕수궁을 밝혔던 백열전구를 직접 만들어보고 절구에 커피콩을 갈아 만든 ‘가비(커피의 한자식 발음)’를 마시는 등 다양한 근대 문화 체험행사가 준비돼 있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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